검진 온 임산부에게 낙태 시술한 병원

입력 2024.04.01 04:40수정 2024.04.01 13:30
체코 프라하 불로프카대학병원, 환자 혼동
정기검진 받으려던 임신부에 낙태 시술

검진 온 임산부에게 낙태 시술한 병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체코의 한 병원이 환자를 혼동하는 바람에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임신부에게 낙태 시술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체코 프라하의 블로프카 대학병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기검진을 받으려던 임신부에게 낙태 시술의 일종인 자궁소파술을 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등이 체코 언론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병원 측은 비슷한 시각 자궁소파술을 받으러 간 여성과 임신부를 혼동해 이 같은 사고를 냈다.

현지 언론은 두 여성 모두 체코에 정착해 거주하는 외국인이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사고가 직원의 내부 규정 위반에서 비롯됐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보건부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 있었다”며 사고와 관련된 관계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프라하 경찰은 병원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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