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로 돌아온 '골때녀' 민서 "축구가 삶의 8할, 이젠 음악도 해야"

입력 2024.03.31 06:01수정 2024.03.31 06:00
가수로 돌아온 '골때녀' 민서 "축구가 삶의 8할, 이젠 음악도 해야" [N인터뷰]
가수 민서/ 사진제공=빌엔터테인먼트


가수로 돌아온 '골때녀' 민서 "축구가 삶의 8할, 이젠 음악도 해야" [N인터뷰]
가수 민서/ 사진제공=빌엔터테인먼트


가수로 돌아온 '골때녀' 민서 "축구가 삶의 8할, 이젠 음악도 해야" [N인터뷰]
가수 민서/ 사진제공=빌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민서가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데드 러브'(DEAD LOVE)를 31일 오후 6시 발매한다. 이번 싱글은 민서가 1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싱글이자, 지금의 소속사 빌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음원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데드 러브'는 로파이한 힙합 비트가 접목된 알앤비 곡으로, 감정에 흔들리고 호소하는 정형화된 이별 노래에서 벗어나 광기 어리고, 때론 거침없이 말하며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를 집착하는 모습을 담은 곡이다. 민서는 자신만의 소울풀한 보컬로 불안한 감정선과 섬세한 감성을 전한다.

최근 민서는 음원 발표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디지털 싱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서는 그동안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데드 러브'를 통해서는 축구하는 민서가 아닌 '음악 하는 민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구축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데드 러브'로 축구가 아닌 본업인 음악으로서 다시금 팬을 만나게 된 민서. 그가 이번 디지털 싱글로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어봤다.

-1년 9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는데, 소감을 전한다면.

▶너무 기쁘다. 1년 9개월 동안 거의 '골때녀'에 주력하면서 축구만 하다가 가수로서 너무 오랜만에 음원을 내게 됐다. 너무 몽글몽글하고 기대된다.

-'데드 러브'의 주제는 어떻게 잡으려 했나.

▶저희가 처음에 기획하면서 생각했던 것 중의 하나가 이별하고 나서 정말 솔직한 마음을 담아보고 싶은 거였다. 물론 이별하고 나서 아프고 슬프고 그리운 감정이 있다. 하지만 그건 전형적으로 보이는 느낌이었고 내면 깊숙한 곳에는 헤어진 연인이 나보다 아팠으면 좋겠다, 못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나. 그런 솔직한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

-이번 곡의 매력을 설명하자면.

▶저희가 복수,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움을 콘셉트로 잡고 들었는데 멜로디가 서정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만큼 더 잘 와닿을 수 있겠다 싶었다. 비트는 엄청 강렬하지 않은데 이런 이지리스닝 속 가사는 강렬해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빌엔터테인먼트와 처음으로 하는 음악 작업인 만큼 다른 점도 있었을 듯한데.

▶제가 미스틱에 7년 있었고 처음으로 새로운 회사로 옮긴 거고, 빌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처음 합을 맞춰본 거였다. 걱정도 많았고 설렘도 많았다. 그만큼 신경도 많이 쓰고 다들 굉장히 힘을 많이 실어줘서 처음 합을 맞춘 거지만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서 만족하고 있다

-이번 곡이 수치상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는가.

▶원래 제가 욕심이 많지는 않은데, 욕심을 부려서 50위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또 요즘에는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 아침에 들으면 좋은 플레이리스트,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좋은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드라이브할 때 굉장히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다. 실제로 차 타고 운전하는 게 뮤직비디오에도 나온다.(웃음)

-그동안 '골때녀'를 통해 축구에 엄청난 열정을 보여줬는데, 그만큼 이번에는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은 열정도 크지 않나.

▶정말 축구선수처럼 지냈다. 축구를 열심히 했다. '골때녀' 프로그램에 욕심이 생겨서 작년에는 프로그램에만 집중했다. '잘 해내고 말겠다'라는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음원을 내지 않는 게 너무 길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서 올해는 최대한 많이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음원을 내게 됐다. 원래는 축구가 8할, 음악이 1할, 운동이 1할이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조금 더 음악에 집중하려고 한다.

-FC발라드림의 멤버들도 모두 가수인데, 이번 싱글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나.

▶우선은 조언이라기보다 이해를 많이 해준다. 모두가 솔로 여가수다 보니 스케줄 변동이나 이런 부분을 많이 이해해 준다. 운동 훈련에 참여 못해도 너그러이 이해해 준다. 그리고 스케줄 때문에 힘든 점을 얘기했을 때 모두가 공감해 준다. 또 제가 싱글을 안 내다가 오랜만에 내는 거여서 (멤버들이) 안 나와도 되니깐 열심히 하라고 서포트를 해주고 있다.

-이번 싱글로 대중들이 어떻게 민서를 봐줬으면 좋겠나.

▶개인적으로 원하는 게 '이 노래 꽤 멋있는데?'라는 반응이다. 솔직한 마음을 노래할 수 있는 게 '멋있다'라는 인상으로 남고 싶다. 또 제가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했는데 그런 모습도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올해의 목표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음원을 우선 싱글 하나를 냈지만 음원을 두 개 정도 더 내고 다음에 미니 앨범 내고 다음에 정규까지 내고 싶다. 또 올해 안에 냈던 곡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공연을 해보고 싶다. 팬들과 작게나마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다.

-'골때녀' 속 목표도 있을 것 같은데.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거의 2년이 됐고, 4월쯤 되면 완전 2년이 된다. 저는 정말 축구의 '축' 자도 모르고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삐약이 시절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애정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고 동료애가 엄청 생긴다. 그만큼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
제가 억울하게 2년 동안 골을 못 넣고 최근 스페셜 매치에서만 한골을 넣었다. 정규시즌에서 제발 골 좀 넣고 싶다. 그게 저의 소박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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