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류준열, 한소희가 열애를 인정한 지 2주 만에 결별했다. 목격담에서 시작된 열애설과 '환승연애' 해명 등 하루가 멀다고 의혹과 해명 반박 그리고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연이어 터져 나온 요란법석 2주였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0일 오후 뉴스1에 "류준열과 한소희가 결별했다"라고 말했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소희는 류준열과 결별했다"며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공개 열애는 '핑크빛'이 아닌 '통제 불가'의 나날이었다. 지난 15일 하와이 목격담에서 시작된 열애설에 양측 소속사는 처음에는 "사실 확인 불가" 입장을 냈다.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류준열과 지난해 결별한 전 연인 혜리는 "재밌네"라는 글을 남겼고, 한소희 또한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응수했다. 이후 16일에는 한소희와 류준열 측 모두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한소희와 혜리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양측이 사과하며 이른바 '환승 연애설'과 관련한 논란도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한소희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준열과의 열애는 결코 '환승 연애'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가 "재밌네"라고 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재차 물었다. 해당 게시글은 이후 삭제했다.
한소희가 이 글에서 류준열과의 연애를 두고 "철없던 시절의 연애와 달리 외모가 전부가 아니며 내 안의 아슬아슬한 지점을 잡아줌에 있어서도 전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듯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30일 한소희는 니콜 키드먼이 지난 2001년 톰 크루즈와 이혼했을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결별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날 한소희 소속사에서 "한소희 씨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라며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했으나, 한소희는 블로그에 계속 '댓글'을 달면서 결별 이슈를 키우고 있다.
연애와 결별은 '사생활'의 영역이지만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스타들의 경우 이런 사적인 영역도 대중의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부지기수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소희 류준열 혜리의 경우 더욱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 그러나 이들은 감정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말과 사진으로 대응하면서 스스로 불필요한 논란과 구설까지 만들었다.
환승 연애를 해명하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을 넘어, 이들의 기나긴 설정과 감정싸움은 대중의 피로감만 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소속사는 "회사가 배우를 잘 돌보지 못한 책임이 크다"라며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