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용감한 형사들3'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한 이유는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31회에는 천안 동남경찰서 김태용 경감, 서울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전주삼 강력수사팀장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기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은 남편이 사라졌다는 아내의 실종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전날 회식 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 몇 시간 후, 아내는 남편이 납치당한 것 같다며 다시 다급하게 신고했다. 남편이 납치됐다면서 5000만원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는 것. 가족이 들고 나간 돈가방은 오토바이 운전자, 설렁탕집 주인, 택시 기사를 거쳐 한 포장마차로 갔다.
설렁탕집 주인은 택배를 맡아 달라 부탁한 남성들이 있었고, 이들이 소주를 마시고 갔다고 제보했다. 이에 형사들은 전날 판매한 소주병을 모두 모아 긴급 감식한 결과 유력 용의자 1명이 특정했다. 그는 40대 중반 남성 최 씨였다. 이후 전 여자 친구를 통해 최 씨가 함께 일한 동창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공범 손 씨를 찾았다. 납치된 남편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범인은 이 살인사건뿐만 아니라 강도 살인, 강도 상해 사건들을 시인했다.
두 번째 사건은 비닐봉지에서 사람의 손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신고자는 환경미화원으로 한 남성이 썩은 고기를 좀 버려 달라며 검정 봉투를 줬고, 수상함을 느껴 이를 열어봤다고. 범인은 사체의 지문을 모두 훼손해 20~40대 여성이라는 것 외에는 신원 확인도 어려웠다. 다행히 신고자가 남성의 차종과 차량번호 일부를 기억했고, 형사들은 차량번호 조회에 나섰다. 그러던 중 국과수에서 시신의 절단면을 보고, 고기의 뼈를 자를 때 쓰는 골절기를 쓴 것으로 보여 전문적으로 칼을 다룰 수 있는 사람으로 범인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에 유사 차량과 인근 지역 거주자를 확인한 가운데 40대 초반의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남성이 의심됐다. 형사는 정육점 사장의 집을 수색하기 위해 문을 연 순간 그의 외모가 신고자의 진술과 정확히 일치했고,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에 수상함을 느꼈다. 이에 형사는 대뜸 아내는 어디 있느냐 물었고, 남성은 눈빛이 돌변하더니 바로 전날 아내를 살해했다고 고백한 것. 루미놀 검사를 한 결과 집 거실과 화장실에서 혈흔이 발견됐다.
'용감한 형사들 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