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눈물의 여왕'이 방송 6회 만에 히트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은 지난 14일 방영된 6회에서 14.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작품은 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3월 3주 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눈물의 여왕'은 3년 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16부작 드라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눈물의 여왕' 인기는 뜨겁다.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인도, 그리스,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전 세계 누적 68개국 넷플릭스 톱10에 들었으며(플릭스패트롤 제공, 영어와 비영어 TV 시리즈 포함), 지난 27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국가별 톱10 시리즈 랭킹에서 영어와 비영어 TV 시리즈 포함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수 아시아권 국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해외 언론들도 '눈물의 여왕'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국 잡지 NME는 "극적이고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눈물의 여왕'은 확실히 힘이 넘치고 코믹하다"라고 했으며 일본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리얼 사운드(Real Sound)는 "'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의 사랑, 제5차 한류 열풍을 견인하다"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눈물의 여왕'에 대해 "역동적인 서사, 주연 배우 케미스트리, 매력적인 캐스팅"이라고 하며 "시간을 투자해 정주행할 가치가 있다"며 호평했다.
'눈물의 여왕'의 인기 배경에는 무엇보다 주연 배우 김수현 김지원의 케미스트리와 흡인력 있는 연기력이 자리하고 있다. 김수현은 용두리 이장댁의 자랑스러운 아들 백현우 역을, 김지원은 차가운 퀸즈 그룹 상무 이사 홍해인 역을 각각 맡았다.
특히 김지원은 이번 '눈물의 여왕'으로 정확한 대사 전달력과 섬세한 연기로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비정하고 차가워질 수밖에 없는 홍해인의 고독함을 밀도 있게 담아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으며, 결혼 3년 차에 백현우에게 다시 사랑에 빠지는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김지원은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왕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서 악역 유라헬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쌈 마이웨이'(2017), '나의 해방일지'(2022)를 통해 톱 배우로 우뚝 섰다. 그리고 이번 '눈물의 여왕'으로 로맨틱 코미디 퀸 자리도 넘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 거듭난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서 초반, 재벌 집 처가살이를 해학적으로 묘사해 웃음을 안겼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뉴스1에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은 재벌과 결혼했지만, 이혼한 뒤 재벌가에서 나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코믹하고 경쾌하게 보여주고 있다"라며 "드라마의 스토리는 일반적이지만 김수현과 김지원의 연기 호흡이 드라마를 빛나게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