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제 "모두가 손흥민급 원하지 않아…수능 1등급 누구나 가능"

입력 2024.03.28 05:30수정 2024.03.28 05:30
정승제 "모두가 손흥민급 원하지 않아…수능 1등급 누구나 가능" [RE:TV]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일타 강사 정승제가 '유퀴즈'에 출격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수학 일타 강사 정승제가 등장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수학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정승제는 "항상 대한민국에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없길 갈망한다"라며 자기소개를 했다. 지난 2011년부터 14년간 일타 강사 자리를 지켜 온 그는 누적 수강생만 910만 명이라고 알려졌다.

정승제는 "한 해 수강생이 많을 때는 40만~50만 명 되는 것 같다"라면서 "정말 바쁠 때는 하루에 9~10강씩 촬영한다. 1강에 1시간 걸린다. 오전 5시 기상해서 출근하고 계속 강의를 촬영한다. 라이브 강의까지 하면 밤늦게 끝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일타 강사 중 유일하게 EBS에서도 강의한다던데"라는 MC들의 질문에 그는 "이게 적극적으로 장려할 만한 직업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EBS 들어갈 때마다 스스로 만족인 거다. 그래서 열심히 한다. EBS가 더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수포자'(수학 포기자) 얘기가 나왔다. 정승제는 "초등학교 때 분수, 중학교 때 루트부터 수포자들이 나오기 시작한다"라고 알렸다. 유재석이 격하게 공감했다. 루트가 언급되자마자 "루트를 왜 씌우는 거야, 그것부터 거부감이 생기면서 화가 난다"라며 언성(?)을 높여 웃음을 샀다. "고등학교에 가면 함수가 나오면서 미적분 그때부터 (수포자가 늘어난다)"라는 정승제의 설명에는 "미적분은 듣기도 싫어"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 가운데 조세호가 공부도 유전인지 물었다. "궁금한 게 우리 다 똑같이 태어나는데 누구는 알아서 공부를 잘하고 왜 누구는 안 되는 거냐? 유전인 거냐?"라고 말했다. 유재석 역시 "공부도 유전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거들었다.

그러자 정승제가 "유전이 맞다"라고 입을 열었다. 특히 축구 스타 손흥민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1가지 가르쳤는데 5가지 이해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걸 유전이라 한다. 엄청나게 유리하다. 그런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등급은 유전자를 타고나야지만 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우리가 모두 손흥민급을 원하는 게 아니지 않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능에서 1등급 받는 건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니까 '유전자 갖고 얘기하지 말라, 그건 핑계일 뿐이다' 말하는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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