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촌지간 불륜을 저지른 사건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2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는 법조인 고민러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최영은 변호사는 "요즘에는 확실히 불륜이 많이 늘었다. 예전보다 불륜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있다. 예전에는 불륜을 오프라인에서 만나야 할 수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만날 방법이 많아졌다. IT를 최대한 활용한 불륜이 많다. 그걸 통해서 잡히기도 많이 잡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픈 채팅방에서 기혼이라고만 쳐도 기혼남녀들이 썸타는 방, 불륜 목적 방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며 "본인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먼저 인증하고 보통 일대일을 생각하지만 가볍게 다자간 연애도 가능하다. 불륜만을 목적으로 만든 채팅방이 있고 거기 접근하기는 너무 쉽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맡았던 사건 중에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해 물었다. 이에 최 변호사는 "처음에 변호사가 되고 나서 불륜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고 의뢰인은 피고였다"며 "피고가 원고 배우자의 사촌 누나였다. 원고가 형님에게 상간자 소송을 제기한 거다. 원고의 남편이 자신의 사촌 누나와 바람이 난 거다. 사촌끼리 만난 것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제동은 "사촌인 줄 모르고 만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최 변호사는 "그건 아니었다. 사촌 누나 동생이 중간에 문제가 있어서 다퉜나 보다. 일반적인 이유로. 술 먹고 화해하고 술기운에 호텔에 가서 관계가 시작된 거였다. 꽤 장기로 이어져서 몇 년 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딘딘은 "혼란스럽다. (사촌끼리) 싸우고 풀려고 술 먹다가 호텔로 갔다고?"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 변호사는 "불륜에 대한 증거는 확실하게 있었는데 원고 배우자인 사촌 남동생이 결혼한 걸 숨기고 사촌 누나를 만났다. 미혼 총각행세를 하며 만났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딘딘은 "결혼식도 안 오던 사이인데 불이 붙은 거냐"고 물었고, 최 변호사는 "사촌 남동생은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가족들 사이에서는 이혼한 것까지만 알고 있었다"며 "재혼하면서 친척들을 부르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건을 맡으면서) 그때 당시 힘들었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사촌끼리 결혼했던 과거가 있다고 합리화하며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