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부터 드론쇼까지…지상파 3사, 총선 개표 방송 준비 박차

입력 2024.03.26 15:30수정 2024.03.26 15:29
AI 분석부터 드론쇼까지…지상파 3사, 총선 개표 방송 준비 박차 [N이슈]
(위부터) KBS, MBC, SBS 선거 방송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 3사도 총선 개표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각지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지상파 3사도 이번 총선 개표 방송에 각각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KBS는 '기본에 충실한다'라는 목표를 두고 이번 총선 개표 방송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KBS는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전면에 내세운다. '디시전K+'는 하나의 선거구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읍면동별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에 관심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가늠해 보도록 설정됐다.

더불어 KBS는 국회가 보이는 곳에 설치될 KBS 특설 무대에서 KBS와 국회를 잇는 드론 영상을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그래픽을 구현해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전투표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등 선거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표 종료까지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끝장' 개표방송을 이어나가며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MBC는 '변화의 시작'이란 슬로건 아래, '콘텐츠 중심의 품격 있는 선거방송'을 핵심 콘셉트로 잡았다. MBC는 이에 대형 LED를 활용한 연출과 더 정확하게 당선자를 예측할 수 있는 포맷 개발에 집중했다는 전언이다.

MBC 선거방송기획단은 "선거 당일 긴박하게 들어오는 출구조사 결과, 개표 현황 등 각종 데이터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며 "시청자들이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색다른 무대와 CG 작업을 통해 품격 있는 선거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SB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총동원한 'AI 세대 선거방송'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SBS 미디어기술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인물 검색 기술'을 활용, 주요 정당 대표들의 숨겨진 옛 영상들을 공개하는 'AI 그때 그 사람들'을 콘텐츠로 소개한다

SBS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평검사 시절 모습,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로 일할 때 영상 등 기존 검색 방식으론 찾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흥미로운 장면들이 선거방송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SBS는 선거방송 마스코트인 거대 곰 인형 캐릭터 '투표로'에 AI 기술을 입혀 복잡한 선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한다. 또한 함께 도입되는 당선 확률 분석 시스템 'AI 오로라'로 시청자들에게 정교한 당선 확률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방송협회 산하 KEP(Korea Election Pool,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KEP의 김철우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는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신속한 선거 예측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와 선거 피로감 해소,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검증이라는 공적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 사업비 72억 8000만 원이 소요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이 수행하고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0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된다.

출구조사 결과 인용은 매체 형태에 상관없이 지상파 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해서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각 정당별 예측 의석수는 오후 6시 3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 결과는 오후 7시 이후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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