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잃어버리신 휴대폰 맞나요?"...'감동' 준 공항 직원

입력 2024.03.26 09:27수정 2024.03.26 15:42
"2년 전 잃어버리신 휴대폰 맞나요?"...'감동' 준 공항 직원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이 2년 전 고객이 잃어버린 핸드폰을 잊지 않고 찾아줬다. /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공항에서 잃어버렸던 휴대폰을 직원이 잊지 않고 있다가 2년 뒤에 찾아줬다는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틈새로 빠진 휴대폰

지난 25일 대구공항에 따르면 2022년 1월 23일 제주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항공기를 이용한 고객 A씨가 휴대폰을 에스컬레이터 마감과 외부 창호 마감 사이의 틈새로 빠뜨렸다.

담당자가 수색에 나섰으나 휴대폰이 에스컬레이터 철골 아래로 떨어져 장비를 들어 올리지 않고서는 휴대폰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 휴대폰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담당자는 A씨에게 대구국제공항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에스컬레이터 이설 계획이 예정된 2년 뒤에 휴대폰을 전해주기로 약속했다.

담당자는 이를 지키기 위해 A씨에게 리모델링 공사 진행 상황과 에스컬레이터 이설 예정일 등을 공유했다.

공사하면 찾아주겠다는 직원, 2년만에 약속 지켜

마침내 지난 13일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이설하면서 2년 만에 휴대폰을 꺼냈고, A씨에게 휴대폰을 무사히 전달했다.


A씨는 2년간 잊지 않고 휴대폰 속에 담긴 추억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성열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장은 "앞으로도 고객 서비스 가치를 높여 신뢰받는 대구공항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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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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