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우주소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김지연(보나)이 극에 등장한 '학폭' 장치인 피라미드 게임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김지연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주연작 티빙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리는 드라마다.
김지연은 게임의 피해자가 되자 적극적으로 시스템에 개입해 게임 자체를 부수는 성수지를 연기했다. 친구들과의 협동, 심리를 이용한 전략을 총동원하며 짜릿한 사이다 재미를 안기는 한편, 진짜 우정을 배우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N 인터뷰】①에 이어>
-실제 학창 시절을 돌아봤나. 극 중 학폭 수위를 어떻게 봤나.
▶연습생 생활을 했어서, 학교생활은 드라마로 간접경험으로 채우는 것 같다. '증거 남기면 학폭위 열린다' 이런 대사는 되게 충격적이었다. 수지의 생각과 비슷하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 피라미드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가해자는 가해자일 뿐이고 학폭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인데 안타깝다.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백하린의 자기 연민에 대한 수지의 '사이다'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하린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않아서 좋았다. 대사가 너무 길어서 힘들었지만 그 신을 너무 좋아한다. 드라마에서 결론은 '가해자는 가해자일 뿐이다'라고 생각했다. 방관자도 죄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긴 이야기였다면 가정폭력이나 다른 걸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전체적으로 좋았다.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아서 좋았다.
-수지의 독기 있는 모습을 보며 어땠나.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수지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고 너무 멋지고 좋은 캐릭터였다.
-탐 난 캐릭터가 있었나.
▶난 수지랑 제일 잘 맞는 것 같고 배우들도 다 자기 배역과 잘 맞았던 것 같다. 만약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면 수지와 제일 다른 역할이 하린이지 않나. 나중에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을 해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다아 친구가 동공이 크고 예쁜데 얼굴과 안 어울리는 살벌한 대사를 하니까 약간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할 수 있지' 싶은 느낌이었다. 다아씨가 표현해서 그 임팩트가 잘 산 것 같다. 대사가 기괴한 대사가 많더라. 수돗가 신에서 '눈알 파버리고 싶지 않아?' 대사를 하는데 기괴한 느낌이었다.
-예림이(강나은 분) 춤 코치를 해줬나.
▶코치할 게 없더라. 너무 잘하더라. 아이돌 데뷔 준비도 안 한 친구가 저렇게 잘하지 싶어서 놀랐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학폭을 다룬 점을 신기해한다고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 많아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나름대로는 내게 큰 도전이었다. 수지라는 캐릭터도 그렇고 이 정도로 큰 역할을 해본 적도 없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어땠나.
▶마지막 촬영에서는 다 울어서 계속 멈추면서 찍었다. 이거 하나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다 싶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 애들도 울고 나도 울었다.
<【N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