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이틀 만인 지난 24일 티빙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중 생중계를 멈추고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당시 경기는 9회 초 6-6이었는데, 롯데가 0-6으로 끌려가다 9회 초에만 6득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상황이었다. 동점에 성공한 이후에도 롯데가 2루와 1루에 역전 주자들을 내보내 2사에 1·2루의 초박빙 상황이 만들어졌다.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 돌연 경기 중계가 중단된 것이다. 중계 중단은 1분여가량 지속됐다.
경기는 롯데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SSG가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티빙은 '경기 중계 일시적 끊김 현상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통해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1분여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중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 ENM은 3년간 135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리그 뉴미디어·온라인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5월부터는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범경기부터 야구 용어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하는 등 기본적인 자막 오류 등 실수를 연발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