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는 채종협·한효주→韓에는 켄타로…국경 넘나드는 한일 ★들

입력 2024.03.24 07:30수정 2024.03.24 07:30
日에는 채종협·한효주→韓에는 켄타로…국경 넘나드는 한일 ★들 [N초점]
(왼쪽부터) 채종협, 사카구치 켄타로, 한효주 ⓒ 뉴스1


日에는 채종협·한효주→韓에는 켄타로…국경 넘나드는 한일 ★들 [N초점]
사카구치 켄타로(왼쪽), 이세영/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채종협이 최근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열도의 여심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한일 로맨스 드라마들이 예고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종협은 요즘 '횹사마'로 불린다. 지난 1월부터 방송 중인 일본 지상파 TBS 화요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

'아이 러브 유'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여주인공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 분)가 연하 한국인 남성인 윤태오(채종협 분)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최초로 황금 시간대의 드라마에 한국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인기도 남다르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 중인 '아이 러브 유'는 공개 첫 주(1월 22일~28일) 일본 넷플릭스 주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후 꾸준히 5위권 안에 들면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일본 매체에서도 채종협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며, 인터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에서도 '아이 러브 유'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집계된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주간 차트에서 4위에 올랐던 '아이 러브 유'는 3월 11일부터 3월 17일까지 집계된 주간 차트까지 꾸준히 '톱 10'에 머무르면서 한국와 일본, 양국에서 국경을 넘어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양국의 톱스타들을 캐스팅한 멜로드라마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가 제작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준비 중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드라마로, 주연으로는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캐스팅돼 올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의 인기 배우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일본 리메이크작 출연부터 '시그널'의 일본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하면서 한국과 인연이 깊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일본 드라마 '그리고, 살아간다'에서 카라 강지영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세영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일본에서는 한효주가 활약한다. 바로 일본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캐스팅된 것.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는 일본 배우는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톱배우 오구리 슌이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초콜릿 가게 사장과 쇼콜라티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작품으로,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가와 쇼 감독이 연출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효주는 극 중 대인기피증이 있지만 초콜릿 제과에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쇼콜라티에 역을 맡았다.
채종협이 '아이 러브 유'로 새로운 한류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효주가 이 물결을 거대한 파도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러한 국경을 넘는 한국과 일본 배우들의 협업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과거에 한류 콘텐츠가 10대와 20대의 주류 문화로서는 소비가 되지 않았던 반면에 최근 K드라마의 성장과 K팝을 토대로 젊은 소비층들이 한류에 집중을 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채종협이 인기를 끌면서 확실하게 일본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얼마나 주류로서 자리 잡았는지를 확인하게 됐다고 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일본 드라마를 시청하는 타깃층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가 멜로라는 점에서 공통성이 부여됐다"라며 "앞으로 나오게 될 두 드라마 모두 양국에서 인기를 끈다면 이런 양국의 문화적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