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이자 배우였던 고(故) 안재환과 사별 후 아픔을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에는 정선희가 출연한 '언니네 포차' 콘텐츠가 올라왔다.
윤영미는 "선희 씨가 어려울 때 유재석 씨를 비롯한 몇몇 개그맨들이 몇억을 모아줘서 갚으려 했는데 받지도 않았다더라, 그런 선행 스토리가 유재석 씨가 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선희는 "그때 내가 너무 힘들 때였다"며 "사별하고 집이 넘어갔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경매로 넘어갔다"고 답했다.
정선희는 이어 "그게 은행 대출인 줄 알았는데 사채였던 거다, 사채여서 중간 과정 없이 바로 경매로 넘어가더라"며 "3개월 새 이자가 9000만 원으로 늘어나서 (이)경실 언니가 '빨리 애들(동료 개그맨)한테 알려서 이거부터 해결하자, 깜짝할 사이에 집이 날아갈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지?' 하다가 진경이가 전화로 '언니 소주 있어? 반병만 빈속에 때려 넣어, 그리고 전화 돌려'라고 하더라"며 "진짜 반병까진 아닌데 소주를 빈속에 두잔, 세잔 마시고 연락해서 '죄송한데 용기가 필요했다'고 했다, 내 성격이 남한테 폐 끼치는 걸 안 좋아하니까"라고 고백했다.
정선희는 "전화했더니 하루 만에 돈이 3억 정도가 모여서 정리를 했다"며 "오랜 시간 걸려서 갚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받게 된 사람을 제외하고 세분 정도가 돈을 안 받겠다 하더라, 그래서 빚진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2008년 배우자였던 안재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이에 윤영미는 "사별과 남편 얘기 그걸 본인이 크게 안고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고, 정선희는 "아니다"라며 "예전엔 그랬는데 어떤 PD가 내게 '너한테 옛날 같이 콜이 안 오는 게 네게 벌어졌던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말해 뭐 해'라고 답했더니 '아니야, 너라는 콘텐츠가 지나간 거야'라고 냉소적이지만 정확하게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정선희는 "그 당시엔 섭섭했는데 콘텐츠는 지나간다, 영원한 콘텐츠는 없더라"며 "난 그런 일(사별)을 맞닥뜨려서 드라마틱하게 지나간 거고 정신이 환기가 된 개인적인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이어 "포털에 너무 우는 사진이 도배돼서 너무 싫었다"며 "8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지우지 못했다, 지울 수가 없어서 포털 측에 전화해서 직원이 받았는데 글은 둘째 치고 사진이라도 지우고 싶다 했는데 불가능하다 하더라"고 돌이켰다. 이어 "그래서 울컥해서 '아니 내 사진인데 못 지우면 어떡하냐' 했더니 한치의 흔들림 없이 '새로운 사진을 업로드하시면 된다'고 하더라"며 "그때 진짜 뒤통수에서 종소리가 나더라, 나란 사람을 제대로 보여줄 시간을 계속 업로드해 나가다 보면 어차피 내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 퍼센티지밖에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였다, 나란 사람이 이렇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건 더 많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