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中 누리꾼 김고은 분장 조롱? 난 중국 영화 사랑해"

입력 2024.03.21 11:37수정 2024.03.21 11:37
'파묘' 장재현 감독 "中 누리꾼 김고은 분장 조롱? 난 중국 영화 사랑해" [N인터뷰]
장재현 감독/쇼박스 제공


'파묘' 장재현 감독 "中 누리꾼 김고은 분장 조롱? 난 중국 영화 사랑해" [N인터뷰]
장재현 감독/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파묘' 장재현 감독이 중국 누리꾼들이 영화와 관련한 조롱을 한 것이 화제가 됐던 것에 대해 "내가 어떤 것을 의도하지 않아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21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파묘'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영화에 관심을 가져줘서 괜찮았고 그렇다, 크게 내가 뭔가 의도했는데 그게 논란이 되면 생각할 여지가 있는데 어떤 것 한 부분만 보고 얘기하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히며 한 중국 누리꾼이 쓴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이 누리꾼은 김고은이 '파묘'에서 저주를 막기 위해 얼굴에 적은 축경을 두고 비난조의 글을 적었다.

서 교수는 "중국의 한 누리꾼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한 조롱 글을 올렸는데,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내용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되면 우스꽝스러워진다'고 트집을 잡았다"라고 이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습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 배우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부 중국인들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중국 영화 '패왕별희'가 재개봉한다, 중국에서도 한국 영화를 자유롭게 개봉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우리는 중국 영화를 사랑하는데 우리도 중국에 장르 영화를 개봉하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 전산망 기준 누적 952만 27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