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어 의장 "오메가엑스 휘찬, 대표 강제추행 가해자" 주장

입력 2024.03.19 15:59수정 2024.03.19 15:59
스파이어 의장 "오메가엑스 휘찬, 대표 강제추행 가해자" 주장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2024.3.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측이 한때 자신들의 회사에 몸담고 있던 그룹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이 강모 대표를 강제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황성우 의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 강제 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강모 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 의장은 2022년 7월 11일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과 관련해 "일과를 마친 멤버들은 숙소로 귀소했고, 입대 영장이 발부된 A, B, C군 등과 제가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입대에 대해 논의했다"며 "강모 씨는 미주, 일본 투어를 준비하느라 늦게까지 야근하고 있었고,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 씨는 술자리를 정리했고 멤버 휘찬이 할 말이 있다며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게 괴롭다, 도와달라'며 하소연했고, 강 씨가 위로해 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위로를 해주던 중, 휘찬이 강 씨를 갑자기 강제 추행했다, 강 씨는 손으로 밀어냈으나 휘찬이 윗옷을 강제로 벗겼고 강 씨가 이를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항변했다"며 "그럼에도 휘찬은 힘으로 누르며 강제 추행을 지속하고, 위협을 느낀 강 씨는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멤버를 탈퇴 시키자는 안건이 나왔지만 강 씨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고 멤버가 입대하면 자연스럽게 팀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휘찬의 강제추행 사실에 대해 멤버들에게 발표했다"며 "이 사건으로 스파이어에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멤버들은 강 씨가 성추행, 폭행을 했다고 허위주장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멤버에 성추행을 당한 이후 강 씨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냈는데, 휘찬은 자신이 피해자라며 경찰에 고소했다"라며 "모든 것은 법 앞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2년 10월 오메가엑스 멤버들에 대한 강 대표의 폭언설 및 폭행설 등이 불거졌다. 당시 자신이 오메가엑스 팬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메가엑스가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 지은 당일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며 해당 상황이 담긴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스파이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예정된 귀국편에 오르지 못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그 뒤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고, 2022년 11월 기자회견을 가진 오메가엑스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과 폭언,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일련의 사태 속에 2023년 1월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했고, 같은 해 5월 전속계약을 해지한 후 2023년 7월 현 소속사 아이피큐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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