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고(故)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문지윤은 지난 2020년 3월18일 급성 패혈증으로 36세의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2002년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그였기에, 갑작스럽게 숨을 거뒀다는 소식은 많은 동료들 및 팬들을 큰 충격과 안타까움에 젖게 했다.
당시 고(故) 문지윤의 부친은 편지를 통해 "(문)지윤이는 중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며 집에서 거리가 먼 곳에 있는 연기학원을 오가며 연습하던 연기의 꿈이 간절했던 아이"라며 "어린 나이에 데뷔해 19년 동안 많은 작품에서 연기했고 제작진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본인 스스로를 다잡고 열심히 배우를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집에서 목이 아프다며 이틀을 고열에 시달렸고, 병원 입원 후 치료를 받다 3일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라며 "코로나의 위험과 바쁘시고 힘드신 상황 속에서도 지윤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너무 많은 분이 계셨고 그로 인해 지윤이 가는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1984년 2월생인 문지윤은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극 중 최관우(김재원 분)의 동생 최장비 역할로 출연해 밝은 분위기와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은 신예였다. 이후 20대에 '쾌걸춘향' '스무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대세' '얼마나 좋길래' 및 영화 '돌려차기' '나의 PS파트너'에서도 활약했다.
드라마 '메이퀸' '송곳'에서는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났고, '치즈인더트랩'에서 '상철 선배'로 열연하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MBC 드라마 '황금정원'에 출연하는 등 쉼 없이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더불어 미술에도 큰 관심이 있어, 연기 활동과 함께 개인 전시회를 여는 등 꾸준히 미술과 관련한 활동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