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결혼 3년 만에 김지원에게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 4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가 아내 홍해인(김지원 분)을 향해 요동치는 마음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의 무심한 손길에 가슴이 뛰고 아픈 홍해인을 걱정하는 등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백현우의 감정은 부부 사이의 온도 변화를 체감케 했다. 이에 '눈물의 여왕' 4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3%, 최고 14%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또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백현우는 앞서 누나 백미선(장윤주 분)이 올케 홍해인에게 보낸 이혼 재고 설득 문자를 지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긴 밤을 지새웠다. 우연히 홍해인의 휴대폰 비밀번호가 과거 두 사람에게 찾아왔었던 아기의 출산 예정일이었음을 알게 된 백현우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지난밤 홍해인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뒤 백현우의 마음은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백현우, 홍해인 부부에게 새로운 변수가 들이닥쳤다. 병을 치료할 방법을 물색하던 홍해인에게 외국의 암 센터가 응답한 것. 성공률이 51%나 된다는 소식은 홍해인을 들뜨게 했지만 백현우는 악몽 같던 처가살이가 시작되리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치료법을 발견한 것과 별개로 홍해인의 병세는 점차 악화됐고 백현우는 지금이라도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자고 아내를 설득했다. 홍해인은 자식의 죽음을 경험해 본 부모님을 다시 지옥에 빠뜨릴 순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홍해인의 진심을 마주한 백현우의 얼굴에는 안쓰러움과 미안함, 그리고 죄책감이 뒤섞인 묘한 감정이 맴돌았다.
한편, 병에 걸린 이후 자신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 홍해인은 "안 하던 거 위주로 하고 살 것"이라는 말대로 예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시아버지 백두관(전배수 분)의 이장 선거 유세를 돕기 위해 결혼 이후 처음으로 백현우의 고향인 용두리로 출동, 엄청난 물량 공세를 시전하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같은 시각 백현우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용두리 방문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고향으로 내려갔으나 그 어디에서도 아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패닉에 빠진 백현우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해인의 이름을 목청껏 불렀고 마침내 홀로 어둠 속에 남겨진 아내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홍해인 역시 자신을 찾느라 땀으로 범벅이 된 남편을 보며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에 5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