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남과여'가 이동해 이설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금요드라마 '남과여'(극본 박상민/연출 이유연, 박상민) 최종회에서는 사랑에 주저하던 청춘들이 각자의 사랑을 찾아가면서 탄탄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정현성(이동해 분)은 파티장에서 브랜드 H.2를 발표하던 중 애타게 기다리던 한성옥(이설 분)이 등장하자 얼굴이 굳어졌다. 현성의 그런 모습을 눈치챈 안시후(최원명 분)는 그를 걱정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현성과 성옥이 다시 동업하게 된 것인지 궁금해했다. 그런 가운데 현성은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딱 내 눈에 담긴 그 사람, 크기만큼 다시 아파진다"며 성옥을 바라봤고, 그녀는 류은정(박정화 분)이 현성과 H.2를 하기로 한 것이냐고 묻자 "아니야"라고 선을 그었다.
성옥과의 연애 초기를 떠올린 현성은 취기에 연인 시절 이야기를 꺼냈고, 성옥은 "왜 자꾸 그런 얘기해? 이제 와서?"라며 웃음기가 점차 사라졌다. 울컥한 성옥은 현성에게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모든 기억 속에 네가 있는데. 나라고 뭐 7년 만난 사람 잊는 게 쉬운 줄 알아?"라고 토로했고,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현성은 성옥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그동안 참아왔던 그리움을 해소하나 싶었으나 현성을 바라보며 과거를 떠올린 성옥은 결국 "아닌 것 같아"라며 멈췄고, 자책하며 무너지는 현성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현성과 성옥은 진짜 헤어져야 하는 시간임을 짐작한 듯 마지막으로 옅은 미소와 함께 서로 수고했다며 인사를 남겼고, 7년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가 하면 오민혁(임재혁 분)과 김혜령(윤예주 분)은 중,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에게 연애 사실을 밝혔고, 시후는 유나(이은재 분)와 진정한 사랑을 시작했다. 은정 또한 촬영 미팅 중이던 카페에서 첫사랑 임준수(안진기 분)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를 따라갔고, 과거 모습과는 전혀 다른 준수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며 첫사랑은 추억으로 남겨 둘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형섭(김현목 분) 역시 모태 솔로를 탈출하기 위해 결혼 정보회사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자신과 딱 맞는 사람으로 장은지(이휘서 분)를 소개받는 등 반복되는 우연을 운명이라 생각하며 설렘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성옥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현성은 추억이 많은 작업실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과여'는 지난해 12월 0.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0%대에 머물다 최종회에서 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