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김흥국이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자리를 '자진 반납'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16일 오전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절대 해촉은 아니다"라며 "해병대 정관에 정치에 가담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있어 얼마 전에 자진 반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내가 평생 해병대를 사랑하고 홍보해 왔고, 홍보대사를 하면서 부총재가 된 것"이라며 "해병대에 누를 끼치면 안 되니까, 정관에 따라 자진반납을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문자로 공격을 많이 받아서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흥국은 지난 2022년 7월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에 취임했다. 해병대전우회는 친목단체로, 전우회 명의로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 지지 선언, 선거유세가 금지돼 있다. 또 전우회 임원이 선거유세 활동 시 사퇴 후 개인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항이 있다.
김흥국은 202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또한 지난 7일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고, 14일에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한다고 발표하는 등 공개적으로 정치 성향을 드러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