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81㎝, 몸무게 43㎏ 아빠...10개월 아기 들어올리다 ‘휘청’

입력 2024.03.15 15:44수정 2024.03.15 22:43
허리 사이즈 24인치..너무 마른 아빠의 사연
"아이랑 놀수가 없어요..집안일 아내가 전담"
키 181㎝, 몸무게 43㎏ 아빠...10개월 아기 들어올리다 ‘휘청’
사진출처=KBS Joy 'MAKE미남'

[파이낸셜뉴스] 말라도 너무 마른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Joy 'MAKE미남'에는 너무 마른 몸과 약한 체력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키 181㎝, 몸무게 43㎏의 A씨. 그는 현재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인생 목표가 훌륭한 아빠였다"며 "힘으로 놀아줘야 하는데 놀아 줄 자신이 없었다.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지금 몸뚱아리로는 못한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그는 동네에서도 유명 인사였다. 마트 등에서 A씨를 본 사람들은 아내 B씨에게 "애들 아빠 너무 말라서 걱정이다" "조만간 쓰러지겠다" "남자 구실은 하나 몰라"라며 오지랖과 성희롱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고.

허리 사이즈도 24인치인 A씨는 지방이 없어 맥박이 뛰는 것까지 보일 정도였다. 얇은 손목과 다리가 콤플렉스라 한여름에도 긴 팔, 긴바지를 입는다고 했다. 학창시절엔 '멸치' '뼈' '난민'으로 불렸다고.

남편이 힘들까, 집안 일과 육아는 아내가 전담하고 있었다.

그는 "(남편이) 보통 43㎏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41㎏이 된다. 몸무게가 내려갔다고 하면 쓰러질까 봐 걱정되고 초조하다"고 걱정했다.

그도 그럴 게 A씨는 생후 10개월 된 둘째를 들어올리는데도 다리가 휘청거렸다. 그는 "집안일을 같이 해줘야 하는데 체력이 안 좋으니까 못 챙겨주고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결혼할 때는 잘해주겠다고 했는데.."라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한 푼이라도 더 벌면 훌륭한 아빠인 줄 알았는데 너무 마른 질병 때문에 죽으면 돈이 뭐가 중요한가 싶다"며 "죽는 게 아니면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방송 말미, 51㎏까지 증량에 성공한 A씨는 표정부터 달라져 있었다. 더욱 건강해 보이고, 목소리에도 힘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래 밥을 먹을 때 턱에 통증이 있어서 조금 먹다가 허기가 채워지면 그만 먹었는데 턱을 교정하면서 괜찮아졌다"며 "75㎏까지 몸무게를 늘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키 181㎝, 몸무게 43㎏ 아빠...10개월 아기 들어올리다 ‘휘청’
사진출처=KBS Joy 'MAKE미남'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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