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미스터트롯' 후 임영웅·영탁 꼴 보기 싫어 질투…신동엽 프로 나가서"

입력 2024.03.14 10:31수정 2024.03.14 10:31
이찬원 "'미스터트롯' 후 임영웅·영탁 꼴 보기 싫어 질투…신동엽 프로 나가서"
사진=E채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겸 방송인 이찬원이 '미스터트롯' 이후 1등 임영웅과 2등 영탁을 질투했었다고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에서는 심리 키워드 '질투'를 주제로 역대급 '질투의 화신'들이 등장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찬원은 "'돌+아이'는 한 끗 차이로 홍진경이 된다"라고 언급했다. 이 말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한국 사회의 병폐를 드러내는 문장"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질문을 할 때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를 굉장히 의식한다, 그런데 홍진경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본인이 정말 궁금한 걸 질문한다, '돌+아이'라는 말은 부당한 평가인 동시에, 한국에서는 최고의 평가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페이X북'으로 승승장구하며 전 세계 네 번째 부자가 된 마크 저커버그가 아이디어 도용 논란에 휩싸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버드 재학 당시 학교 선배인 쌍둥이 형제 '윙클보스 형제'가 저커버그에게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는데, 그들의 아이디어가 '페이X북' 초기 모델과 몹시 흡사하다는 것. 페이X북은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저커버그는 세계적인 CEO로 성장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쌍둥이 형제가 말한 프로젝트는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접었다"라며, 페이X북과 쌍둥이 형제의 아이디어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2008년 저커버그가 쌍둥이 형제에게 한화 85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됐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컴퓨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며 하버드에 진학, 쭉 실패 없는 인생을 살았던 저커버그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박지선 교수는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에서 자존감에 위협을 받으면 질투나 열등감이 폭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커버그에 대해 "자기가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낸 쌍둥이 형제에게 엄청난 질투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항상 남보다 위에 있어야 하고 천재 소리를 듣지 못하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야기를 접한 이찬원은 "신동엽 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미스터트롯' 이후 1등 임영웅, 2등 영탁만 신동엽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게 너무 꼴 보기 싫었다, 부러우면서 질투가 났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박지선 교수 또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드라마화된다고 해서 정말 기뻤는데, 권일용 교수님 역할을 김남길 씨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용납이 안 됐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끗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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