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빌라 공용공간에 개인 짐을 쌓아두고 사는 옆집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방법 진짜 이게 맞는 거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경기도 안양 한 빌라에 거주 중이라는 A씨는 "옆집 아주머니가 빌라 공용공간인 계단 및 복도에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놓고 치우질 않고 있다"며 "외부에는 재활용물품을 쌓아놓고 개인용도로 이용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주민들의 항의에도 치우질 않아 관공서의 힘을 빌어 처리해볼려고 했지만 소방법이나 현재법률상 5층인지 4층 이하는 소방법으로 처벌이 힘들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옆집 아주머니가 계단에서 가끔 취사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취사행위 중 불이라도 붙어버리면 안전상 아주 심각한 상황인데 말이 통하질 않는다"며 "국민 신문고를 통해서 여러 공무원분들이 살펴보았지만 사유지여서 주민들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만 말한다. 단지 구성상 고령층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 중이어서 의견 도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빌라 외부는 물론 계단까지 쓰레기로 가득 찬 모습이 담겼다.
A씨 말대로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저 상태에서 취사까지 하면 너무 위험해 보인다. 공무원들 무책임한 대응 답답하다", "엄청난 민폐", "위급 상황이라도 생긴다면 큰일 날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내용은 13일 JTBC '사건반장' 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옆집 아주머니는 70대로, 병환이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박상희 교수는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저장강박증이다. 핵심은 불안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