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수현이 어머니 추천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김수현이 자기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3년 만에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온 김수현이다"라며 밝게 첫인사를 건넸다. 이에 MC 유재석이 "오늘 떨려서 녹화장에 일찍 왔다더라"라고 물었다. 김수현은 "맞다. 카메라도 참 많고, 아무래도 이게 드라마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 본체니까 보는 분들도 어색하고 저도 어색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아울러 "어제 잠을 못 잤다. 덕분에 눈이 좀 커졌다, 퀭해져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이 김수현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수현 씨를 처음 만난 건 14년 전 '해피투게더'였고, 7년 전에 '무한도전'에서도 봤다. 7년 주기로 보나 보다"라면서 "14년 전 드라마 '드림하이' 할 때 수지 씨랑 같이 나왔다"라고 알렸다. 김수현은 "그때 제가 소 울음소리 이런 걸 개인기로 했었다"라며 추억에 잠겨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석은 "그때도 인상이 많이 남는다. 수현 씨가 예능 첫 출연이라 긴장을 많이 하고 그랬지만, 해맑고 즐거웠던 녹화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성격이 내성적인데 어떻게 배우 일을 시작했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수현은 "지금도 (내성적인 성격을) 100% 극복하진 못했다"라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특히 "어릴 때는 내성적인 성격이 더 셌다"라며 "어머니께서 걱정하셔서 '연기 학원이라도 가 보지 않을 거냐' 하셔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그전까지는 누구를 흉내 내는 정도였다. 학급에서 친구들 웃기는 걸 좋아하는 정도였는데 연기 학원 다니면서 사람들 앞에도 서 보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유재석이 "성격이 부끄러움 많고 그래서 부모님이 연기 학원에 보냈을 수 있지만, 사실 수현 씨를 그냥 보면 '배우 한번 해볼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라며 김수현의 외모를 극찬해 웃음을 줬다.
이후 김수현은 "학창 시절 장래 희망이 없어서 어머니도 걱정 많았다. 그리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PD님이 저를 보시더니 '나 저 머리 마음에 들어, 저런 캐릭터 하나 (작품에) 넣자' 하더라"라며 이를 계기로 우연히 데뷔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