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닭 관련 작품 무궁무진"…안재홍 "'은퇴 밈' 자부심 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닭강정' 류승룡 안재홍 이병헌 감독이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새 드라마 '닭강정'(극본/연출 이병헌)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류승룡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을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기계의 사장 최선만으로 분했다. '극한직업'과 '무빙'에서 치킨을 튀기는 설정에 이어 이번에는 닭강정이 된 딸을 구하는 역할이다.

류승룡은 "닭은 고마운 동물이다, 20일 만에 부화하니까 빨리 섭취할 수도 있고 유정란 무정란 등 여러 가지로 이로운 동물인 것 같다"라면서 '닭'과 관련된 연기에 대해 "무궁무진하다, 계란요리도 있고 닭찜도 있다"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이병헌 감독에 대해 "엉뚱함 속에 진지함이 있고, 작품은 웃다가 보는데 진한 매력이 있다"라고 했다.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 배우는 제게도 필요하고 '닭강정'에도 필요하고 한국 영화계에도 필요한 귀한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닭강정'은 대본을 드릴 때 당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는 배우였는데 또 닭이어서 조금의 미안함이 있었는데 '무빙'에서 닭을 튀기고 있더라, 닭 관련 캐릭터가 출연에 큰 문제는 아니겠구나 싶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사장의 딸인 민아를 짝사랑하는 엉뚱한 인턴사원 고백중 역을 맡았다.

'마스크걸' 속 비호감의 주오남 캐릭터로 '은퇴하냐'는 반응까지 나왔던 안재홍은 "은퇴 밈의 시초로 자긍심이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은 "원작 속 캐릭터와 생김새가 흡사한 것 같더라, 캐릭터가 튀어나온 느낌을 구현해보고 싶었다"라며 "웹툰이 가진 분명한 언어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에 맞는 화법과 톤 앤드 매너를 구사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병헌 감독은 "안재홍 배우에게 캐스팅을 제안할 때 한창 잘생겨지고 있는 배우에게 이런 걸 주면 실례 아닌가 못하겠다고 했는데 주오남을 하더라,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미안함을 덜었다"라고 했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오는 15일 공개. 10부작.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