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부모 연금으로 도박하는 41살 백수 "유튜브 떡상이 목표"

입력 2024.03.12 13:31수정 2024.03.12 14:58
유튜브 '카광'이 공개한 남성 영상 '공분'
70대 노부모 연금으로 도박하는 41살 백수 "유튜브 떡상이 목표"
사진출처=유튜브 '카광'

[파이낸셜뉴스] 70대 노부모 연금으로 도박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카광' 채널에는 도박에 중독, 한탕주의를 꿈꾸는 40대 남성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모씨는 낡은 주택에서 70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뚜렷한 직업 없이 부모님 연금, 어머니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으로 수천만원대 도박을 했다. 또 3000만원의 빚도 지고 있었고, 어머니 돈을 훔쳐 성형수술도 했다.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다는 김씨는 일용직 일을 가끔 했지만 중간에 도망치기를 반복됐다. 결국 지역 인력사무소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동안 일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스무 살 때 아프기도 했고 디스크, 폐결핵도 있었다"면서도 "솔직하게 일을 하기 싫다. 아버지도 택시 해봐야 돈도 못 벌고 어릴 때부터 그런 걸 봐서 일을 못 하겠더라"고 답했다.

김씨가 하는 온라인 도박은 카지노 슬롯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그는 부모님 휴대전화로 200만 원씩 소액 결제하면서 도박에 열중하기도 했다.

노모는 지하철에서 일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셔서 국민연금을 받는다"며 연금 일부에서 용돈을 받는 것을 당연한 듯이 말했다.

특히 그는 "신용회복위원회 200만원 대출받은 걸 하루 만에 다 날린 적도 있다"며 여러 장의 독촉장도 보여줬다.

현재 김씨는 도박하는 모습을 유튜브 콘텐츠로 올리고 있다. 그는 "슬롯으로 78억원(사이버머니)까지 딴 적이 있다. (실제로) 환전한 적은 없다. (시청자들이) 자꾸 더 돌리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몇천만 원을 부모님 명의로 소액결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고, 40대까지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정환경, 부모님의 능력을 탓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대해서는 "유튜브 떡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빈둥빈둥하면서 돈이나 벌고 싶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빚은 어떻게 갚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좋겠다. 빨리 유산을 받아서 다 갚고 새출발하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부모님 얼마나 상처 받으실까..", "남은 집은 어떻게 해결 할 거냐는 질문에 대답이 너무 충격적이다", "너무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70대 노부모 연금으로 도박하는 41살 백수 "유튜브 떡상이 목표"
사진출처=유튜브 '카광'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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