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강부자가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 남편인 배우 이묵원이 함께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강부자가 방문했다.
앞서 강부자가 기름집 할머니로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기름집 딸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란 강부자는 전쟁 이후, 기름집이 불에 타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강부자는 "그때로 한 번만 돌아가면 좋겠다"라며 그리운 어린 시절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강부자의 남편인 배우 이묵원이 찾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부자와 절친한 김수미는 친정아버지와 꼭 닮은 이묵원을 평소 아버지라고 부른다며 이묵원을 향해 "아버지!"라고 반갑게 외치기도. KBS 공채 2기 동기 사이로 연을 맺은 강부자, 이묵원 부부는 결혼 57년 차에도 여전한 금슬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강부자는 "24살에 故 김동원 선생님 어머니 역을 했다"라며 62년 연기 인생을 회고했다. 강부자는 일찍 시작한 노역으로 독보적 입지를 굳혔지만, 불꽃 튀는 삼각 로맨스물의 주인공을 해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고백했다. 강부자는 대상을 안겨준 국민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을 추억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김수현 작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후배 양성에도 힘썼던 강부자는 배우 김관수의 아내였던 사미자를 우연히 방송국에서 보고 반해 배우로 추천, 데뷔를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강부자는 단역으로만 출연하던 이미숙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드라마 '마포나루'의 주연으로 추천, 직접 연기 지도를 하기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부자는 남편 이묵원과 드라마 '상록수'에서 모자 사이로 함께 출연한 이후 절대 같은 작품을 하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강부자는 이묵원과의 연애 시절 일화를 공개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강부자는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전원일기' 둘째 아들 용식 역의 유인촌, 노래를 선물해 준 가수 최백호 등과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또, 강부자는 친정엄마 표 조깃국을 직접 끓여 요리 실력을 뽐냈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생활을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