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가 판매하는 에코백인 ‘캔버스 미니 토트백’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에서 200배 높은 가격에 재판매 되고 있다.
CNN은 10일(현지 시간) 원래 가격이 2.99달러(약 4000원)인 트레이더 조 토트백이 최근 온라인에서 무려 500달러(6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객들이 파란색, 빨간색, 녹색, 노란색 등 네 가지 종류가 있는 이 가방을 얻기 위해 진열대에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다룬 영상은 틱톡에서 1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지난 한 주 동안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전국 트레이더 조 매장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어 가능한 많은 미니 토트백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한 사람이 한 번에 살 수 있는 양에 제한을 뒀다.
이베이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미니 토트백을 재판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0일 이베이에서는 수백개의 미니 토트백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방 4개 세트의 판매가격은 500달러까지 올라와 있다.
가방 4개를 499.99달러에 내놓은 판매자는 “한 세트가 판매됐고, 재고 두 세트가 남아있다”고 했다.
미니 토트백 구매 열풍은 약 2주 전부터 시작됐다. 뉴저지 지역 트레이더 조 매장 직원은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 출시된 작은 사이즈의 ‘미니 토트백’이 젊은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틱톡에 가방 구매 영상을 올린 한 이용자는 “매장이 문을 열기 2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줄을 섰다”라며 “이미 내 앞에 사람들이 많았다. 매장이 오픈하자 뒤에서 사람들이 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빨간색 토트백 구입에 성공한 한 이용자는 “작지만 아이패드, 지갑, 텀블러, 물통 등 많은 물건이 들어가서 실용적이다”면서 “다른색 가방도 모두 사고 싶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이 가방에 꽃무늬, 나비 등 자수를 수놓아 개성있게 꾸미는 ‘셀프 커스터마이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이더 조의 미니 토트백 열풍은 지난해 12월 스탠리 텀블러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 스탠리 텀블러를 사기 위해 매장 밖에서 길게 줄 서 있던 소비자들의 모습이 담긴 틱톡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