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10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는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영화 '대부' 의 대표 배우인 알 파치노가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여기서 셰익스피어를 읊지는 않겠다"라며 "마지막 상을 수상할 순간인데 시상자로 나오게 돼 영광이다, 10개 명작들이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을 손에 넣게 될 작품은 하나이다, 봉투를 확인해 보겠다"라고 말한 뒤 '오펜하이머'를 호명했다.
'오펜하이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엠마 토마스, 찰스 로븐과 배우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에밀리 블런트 등은 무대 위에 함께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내이자 공동 제작자인 엠마 토마스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이 순간을 모두 꿈꾼다, 부인할 수 없이 저는 이 순간을 바라왔다"라고 벅찬 감독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이렇게 탄생한 것은 논란과 함께 했기기 때문이다, 유일하고 천재적인 감독님께 감사하다. 우리 팀의 가장 멋진 부분은 팀워크였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한 명의 공동 제작자인 찰스 로븐은 "아카데미에게 감사하고 유니버셜 픽처스에 감사하다, 우리 가족과 저를 항상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비밀 병기 같은 사람인 아내에게 감사하다"라며 "나는 20년 넘도록 엠마 그리고 크리스(크리스토퍼 놀란)와 함께 작업했다, 5개의 영화를 만들었고 정말 신나고 황홀한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담은 영화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크리스토퍼 놀란),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편집상(제니퍼 레임), 촬영상(호이트 반 호이테마), 음악상(리드윅 고렌슨)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