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11일 오전(한국시간, 현지시간 10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로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감독상 시상자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나섰다.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는 마음을 서로에게 열어주며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과거와 미래 모습을 생각해 보게 한다"라며 "우리는 운좋게 올 한해 다양한 훌륭한 많은 영화를 만났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상자로 선정된 크리스토퍼 놀란은 무대 위로 올라 "많은 사람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이 작품 가능성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출륭한 출연진 맷 데이먼, 에밀리,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최고 배우들과 함께했다,스태프들도 너무 훌륭했다"라며 "저희의 촬영팀은 너무 훌륭해서 크게 칭찬할 것도 없다, 저와 함께해 주시고 저를 믿어주신 제 형제들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 영화를 같이 제작해주고 아이도 함께 기른 아내 엠마 토마스 감사하다"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이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100년의 놀라운 여정을 영화 업계와 함께하고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담은 영화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영화가됐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