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코믹 캐릭터 대한 욕심도…망가짐에 두려움 없어" ②

입력 2024.03.11 07:02수정 2024.03.11 07:01
이지아 "코믹 캐릭터 대한 욕심도…망가짐에 두려움 없어" [N인터뷰]②
배우 이지아/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이지아 "코믹 캐릭터 대한 욕심도…망가짐에 두려움 없어" [N인터뷰]②
배우 이지아/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연출 박진석)이 지난 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 이혼 해결사 김사라(이지아 분)와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 분)의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그린 드라마로, 이혼이라는 민감한 소재 속에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녹여내며 호평을 받았다.

배우 이지아는 극 중 남편 노율성(오민석 분)에게 위장결혼을 당하고 감옥까지 가게된 후 이혼해결사가 된 김사라 역을 연기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주눅도 들지 않는 김사라는 힘든 상황 속에 처한 인물들의 이혼을 돕는 사이다 행보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진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지아는 이번에 김사라 역으로도 제대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작품의 호평에 일조했다.

이에 최근 이지아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끝내주는 해결사'와 자신이 연기한 김사라 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을 마친 이지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강기영과 호흡은 어땠나.

▶기영 씨랑은 너무 좋았다. 예를 들면 어떤 신이 있으면 서로 상의를 많이 했다. 대본에 쓰인 것 이상으로 했다. 처음 가보는 장소인데 계속 앞질러 가는 게 사라의 성격이다. 그때 기준이가 '알지도 못 하는데 어디가'라고 하는 것도 서로 설정을 한 거다. 또 연기할 때도 여러 가지 표현을 보여주면서 '어떤 게 나아?'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서로 논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연기를 했다.

-강기영이 이번에 처음으로 주연 작품에다가 로맨스에 도전했는데, 조언을 해준 점이 있나.

▶조언이랄 것은 없고, 사랑하는 눈빛으로 봐야 하는 장면에서 기영이가 쑥스러워하더라. 현장에서 나랑 편해지고 현장이 편해지게 만들도록 노력은 많이 했다. 처음에 저한테 다가서기 어려워 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고, 제가 긴장을 풀게 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펜트하우스'에서도 복수극을 그렸는데, 이번에도 복수극이었지 않나.

▶다양한 복수 방법이 있구나 느꼈다. '펜트하우스'에서 심수련은 굉장히 고도의 심리전과 지능적인 복수를 한다. 근데 여기서 사라는 자기가 불구덩이에 들어가서 복수를 하는데, 다양한 복수가 있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부딪혀서 하는 복수가 굉장히 통쾌하지 않았나 싶다.

-더 밝은 캐릭터나 가벼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은 없나.

▶완전히 있다. 코믹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그런 것도 정말 해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들어왔다. 저한테는 서사가 웅장하거나 감정의 폭이 깊은 작품이 많이 들어오더라. 저는 예전에 신혜선 씨가 했던 '철인왕후'도 재밌게 봤고, 이하늬 씨가 나온 '밤에 피는 꽃'도 재밌게 봤다. 내가 했을 때는 어떤 느낌이 나올까 생각도 하면서 본다.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다. 도전해 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정적인 캐릭터로 저를 기억해 주신다. 그런 것 말고 다른 캐릭터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작품 선택할 때 여러 주변의 조언을 듣는 편인가.

▶저는 반반인 것 같다. 의견들을 듣는 편이고, 저는 명분을 늘 생각하는 것 같다. 이거는 아쉽지만 이런 부분은 좋기 때문에 하자라는 생각이다. 항상 여기에서 내가 깊게 생각할게 뭐가 있나 생각하는 편이다.

-연기를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다양한 캐릭터로 살아보는 게 너무 매력적이다. 또 어떤 사람들과 호흡하면서 생기는 좋은 경험들, 거기서 제가 배우게 되는 것들이 다 소중하다. 그런 점들이 너무 행복한 것 같다.
배우를 하면서 경험해 가는 게 저의 동력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제목이 '끝내주는 해결사'이니, 앞으로 본인이 끝내주게 해결하고 싶은 게 있나.

▶끝내주는 다음 작품을 빨리 결정하고 싶다. 더 밝은 게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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