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고려거란전쟁'이 극의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 방송과 함께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이 오는 9일과 1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는다. 지난해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약 1년 여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것. 특히 '고려거란전쟁'은 극의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의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귀주대첩은 대한민국 역사상 3대 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전투다. 극 중 거란의 소배압(김준배 분)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에 대한 제3차 침략을 감행하면서 발발한 이 전투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고려의 첨단 무기인 검차를 활용해 거란군을 격퇴하는 장면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귀주대첩 장면은 '고려거란전쟁' 기획 단계에서부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에 '고려거란전쟁' 제작비 270억 원 중 상당 부분이 해당 장면 촬영과 후반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 또한 다수의 드라마들이 후반작업 과정에서만 CG 업체가 참여하는 것과 달리 버추얼 프로덕션 테크기업인 비브스튜디오가 공동 제작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완성도에 대한 신뢰성을 부여했다.
CG의 완성도를 위해 촬영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고려거란전쟁' 측은 귀주대첩의 거대한 스케일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 초반부부터 이 전투 장면의 촬영을 시작했다. 이에 이미 지난해 여름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귀주대첩 장면은 이후부터는 시각특수효과(VFX) 후반작업을 진행해왔다. 더불어서 전쟁 장면만 무려 30분에 달하는 런닝타임으로 담길 예정이라는 점에서 귀주대첩에 대한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귀주대첩을 재현해 내기 위해 2022년 겨울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라며 "러닝 타임만 무려 30분에 달할 귀주대첩 장면은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라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병력묘사와 전쟁에 임하는 양국의 전략과 감정까지 느끼실 수 있도록 모든 제작진들이 전력을 쏟아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방송의 흥화진 전투 장면에서 완성도 높은 시각특수효과로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고려거란전쟁'의 하이라이트인 귀주대첩 장면이 이 극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앞서 드라마의 원작으로 알려진 소설을 쓴 길승수 작가와 제작진 사이에 '역사 왜곡'을 놓고 이견도 있었던 만큼, 귀주대첩 장면이 이런 논란들을 뒤엎을 정도로 만들어졌을 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은 이미 귀주대첩 장면을 담은 다양한 티저 콘텐츠들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예열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의 충돌을 담은 스펙터클한 영상미와 최수종, 김준배 등의 열연이 돋보이는 티저 영상에서 과연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어떤 전쟁 장면들이 담길지 엿볼 수 있다.
한편 귀주대첩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고려거란전쟁' 이후 KBS는 새로운 대하사극을 또 준비 중이다. 현재 KBS는 본격적인 후속작 기획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나 인물을 다룰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