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니, 리메이크 앨범 발매 "원곡보다 더 좋아진 편곡, 극적 분위기" ①

입력 2024.03.06 18:02수정 2024.03.06 18:02
몽니, 리메이크 앨범 발매 "원곡보다 더 좋아진 편곡, 극적 분위기" [N인터뷰]①
밴드 몽니/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몽니, 리메이크 앨범 발매 "원곡보다 더 좋아진 편곡, 극적 분위기" [N인터뷰]①
밴드 몽니/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밴드 몽니(김신의, 공태우, 이인경, 정훈태)가 자신들의 명곡 5곡을 새롭게 해석하고, 신곡 1곡을 담은 앨범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몽니는 6일 오후 6시 새 EP '이터널 메모리스'(Eternal Memories)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그간 100여곡에 달하는 곡들을 만들어 온 몽니가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비밀' '제자리' '기억의 시작' '영원한 여름'까지 다섯 곡을 새로운 방향으로 편곡해 담았다. 여기에 몽니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신곡 '1초도 되돌릴 수 없는'까지 포함돼 몽니의 신곡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1초도 되돌릴 수 없는'은 1초도 되돌릴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의 나, 그리고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담고 있다. 담담한 듯 감정을 억누르는 김신의의 읊조리는 듯한 노래로 시작해 밴드 사운드와 함께 음악이 고조되며 감정이 벅차오르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몽니는 내년 데뷔 20주년도 앞두고 있다.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멤버의 변화 없이 자신들 만의 음악을 만들어온 몽니. 이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곡으로 과연 팬들에게 어떤 새로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런 가운데 몽니는 최근 뉴스1 사옥을 찾아 이번 신보와 19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몽니라는 밴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온 19년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어떻게 되나.

▶(공태우) 몽니 곡 다시 부르기가 콘셉트다. 몽니 곡 중에서 사랑을 많이 받은 곡들 위주로 다섯 곡을 추렸다. 이 곡들을 어떻게 편곡하면 다채로울지 생각해서 편곡 작업에 들어가서 다섯 고 다 색깔이 다르게 나왔다. 들으시는 분들이 재밌게 들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다섯 곡 외에도 신곡 한 곡이 추가돼서 이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달게 됐다.

-신곡은 어떤 곡인가.

▶(김신의) 신곡은 '몽니는 그래 이런 음악이었지'라고 생각하시는 그 느낌의 곡일 것 같다. 이번에 전반전인 앨범 분위기가 원래 저희 몽니의 기존 색깔이랑 가장 잘 맞는 그런 편곡, 그리고 신곡으로 구성했다.

-그간 100곡이 넘는 곡들을 만들어왔기에 다섯 곡을 추리는 작업도 꽤 힘들었을 것 같은데.

▶(김신의) 저희가 회의를 하면서 가장 우리 색깔이랑 잘 맞는 곡을 추렸다. 초창기에 저희가 음악을 하게 어떤 계기나, 또 그때의 음악성을 많이 생각했다. 쉽게 얘기하면 지금 라디오헤드가 되게 어려운 음악들을 하는데 그들이 '크립'(Creep) 같은 음악을 다시 낸 것 같다는 느낌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 이후 다소 몽니의 색채가 감성보다는 파워풀한 록 보컬로 변화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번 앨범은 다시 원래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인 건가.

▶(김신의) '불후의 명곡'에서는 저희가 신나는 곡 위주로 선곡이 되어서 불가피하게 록킹한 곡들을 했다. 원래 저희 몽니 색깔은 감성적이고 극적인 편곡, 그리고 보컬의 고음이나 이런 것들이 슬픔을 더 증폭시키는 음악을 주로 해왔다. 그래서 이제 다시 그런 음악을 다시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들게 됐다.

-편곡을 하면서 가장 원곡과 달라진 느낌의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인경) 제가 느끼기에는 '비밀'이라는 곡이다. '비밀'은 완전히 록이었는데 (바뀌고 나서는) 뭔가 스패니시 기타 느낌도 나고 뒤에 화려한 스트링도 더해지면서 색깔이 완전히 바뀌었다.

▶(공태우) '비밀'은 원곡보다 이 버전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완전히 바뀌었다니깐 이제 (인경이) 저작권을 좀 나눠야 될 것 같다.(웃음)

▶(김신의) 공동 작곡으로 바꿔야 되겠다.

-이번에 편곡을 진행하면서 곡들의 테마를 맞추려고 정해둔 게 있었나.

▶(이인경) 저희가 이번에 피아니스트 오은철 군이랑 같이 작업을 했다. 그러면서 같이 편곡 작업도 했다. 저희끼리 작업할 때 좀 더 색깔을 OST에 어울릴 만큼 드라마틱하고 화려하면서 극적인 요소를 좀 넣어보자고 얘기했다. 오은철 군이 스트링 작업도 같이 했는데 거기에 잘 맞게 정말 드라마틱하고 영화음악에 써도 될 만큼의 벅찬 느낌도 들어갔다. 잘 나온 것 같다.(웃음)

-'가장 몽니다운 음악'이라는 설명보다 가장 직관적으로 '몽니의 음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인경) 일단 모던록을 기반으로 하는데 보컬이 강점이다. 보컬에 있어서 드라마틱함이 훨씬 더 강하다. 그에 맞춰서 연주들도 다이내믹이 굉장히 많은 감성적이면서 드라마틱한 것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팬들이 이번 곡들을 들으면서 어떤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나.

▶(공태우) 그게 되게 궁금하다. 저희가 2015년에 리어레인지 앨범을 20곡 정도 담아서 낸 적이 있었다.
다만 그때는 편곡을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사운드적으로 좀 보강을 했던 거라면 이번 앨범은 옷을 완전히 바꾼 거라서 저희도 너무 기대가 되고 또 들으시는 분들이 어떻게 들으실지 되게 궁금하다. 많이 놀라실 것 같기도 하고 흥미롭게 들으실 것 같기도 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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