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로기완' 반응 아쉽지만 받아들여…개인적으로 만족"

입력 2024.03.06 11:43수정 2024.03.06 11:43
송중기 "'로기완' 반응 아쉽지만 받아들여…개인적으로 만족" [N인터뷰]
송중기(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송중기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로기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중기는 '로기완'의 반응에 대해 "아쉽지만 받아들인다"라며 "그런 평도 있구나, 저런 평도 있구나 생각하고, 제 손을 떠났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만족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수치화가 될 수 없지만 저는 제 작품을 그렇게 얘기하기 어렵지만, '참 잘했어요'는 아니지만 '잘했어요' 정도로 도장을 찍어주고 싶다"라며 "저는 애정하는 작품이라서 주관적인 건데, 오랜만에 만난 작품이기도 해서 더 주관적으로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걸 해외 촬영 올 로케(이션)로 해서 프로덕션이 현실적으로 쉬운 것은 아니었고, 감독님도 '입봉'이고, 다양한 문화권, 국가의 인물들도 나오고 어려운 건 죄다 다 갖다 놔서 어려웠지만 이걸 잘 마쳤다는 거에 반 이상 먹고 들어가서 개인적으로는 '잘했다'고 하고 싶다"라며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로기완'을 고사했었다는 송중기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제작사 대표님을 오래전에 뵙고, 너무 좋고 하고 싶다고 하고 중간에 번복했다"라며 "그때는 정서가 너무 좋아서 영화를 같이 한번 디벨롭하자고 했다가 당시 마지막에 고사를 했던 게 기완이의 선택이 공감이 안 가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기완이가 여기서 왜 얘(마리)랑 사랑 타령을 하냐, 저희 대사에 나오듯이 '사치 아니냐'는 생각이었다"라며 "배우로서 깜냥이 안 되는데 내가 그러면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솔직하게 죄송하지만 못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다음에 '군함도' 대본을 본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고 시간이 지나고 넷플릭스 관계자분이 '로기완'을 몇 년 전에 봤다고 하고, 나도 이 대본을 그리워하고 있어서 '혹시 하세요?'라고 묻고, '좋아했던 대본인데 다시 한번 보겠다'고 했다"라며 "사실 옛날에 그렇게 느꼈는데 같을 수 있지 않나, 걱정됐는데 다시 보니 옛날이랑 다르게,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 유언대로 잘 살아남으라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욕심도 생기고, 잘 사는 게 뭔가 생각하니 그럼 사람이 사랑을 해야지 싶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희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송중기는 유럽의 낯선 땅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기완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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