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수병에 물을 담아가는 단골손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식당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물 담아 가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한 단골손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는 "손님들 식사 후 개인 물병에 물 담아 가는 거 뭐라 한 적 없고, 택배 기사들에게는 더 담아 가셔도 된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자주 오기 시작한 손님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500㎖ 정도 되는 생수병에 물 담아 가시길래 그러라고 했고 또 한 병을 더 받는다고 해 그러라고 했다"며 "그런데 다음 날은 3통을 담아 가더라"라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이날 이후 해당 손님이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물을 3통씩 담아 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해 콘센트에 휴대폰 충전기도 꽂아 충전을 하기 시작했다. 식사 후 계산을 하고 난 뒤에도 담배를 피우는 동안 충전하고 가기도 했다.
이런 그가 꼴 보기 싫었지만 손님이기에 티를 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그는 "오늘도 왔는데 1.5ℓ 생수병 큰 걸 가방에서 꺼내더니 한 통을 정수기에서 담아 가더라"며 "이런 사람 처음 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식당을 약수터로 착각한 거 아니냐", "제대로 진상이다", "한번은 그렇다 치고 계속 그러는 건 심하다",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