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하다 큰일 나"…수입차 '플렉스'하던 MZ세대, 결국

입력 2024.03.04 10:12수정 2024.03.04 15:45
"할부 금리 도저히 감당 안된다"
2030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급감
"'영끌'하다 큰일 나"…수입차 '플렉스'하던 MZ세대, 결국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입차 시장에서 2030세대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시장은 전년보다 젊은 층의 수요가 늘며 'MZ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이하의 국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9만7931대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반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5만3639대로 전년 대비 15.1% 급감했다. 20~30대의 등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20~30대의 수입차 구매가 급감한 데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상된 금리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젊은 구매자들은 대부분 현금이 아닌 할부로 수입차를 구매하는데, 신차 할부 금리가 크게 뛰자 이자 비용이 늘면서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근 수입차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차 모델이 증가한 것도 이러한 경향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할부 이자가 높아지다 보니 20∼30대의 구매력이 줄어들었다"며 "젊은 세대가 할부로 고가의 수입차를 산 후 어려운 생활을 하는 '카푸어'라는 말까지 나왔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가능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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