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창고 아냐?"...'웡카' 행사장 찾은 관람객 분노한 이유

입력 2024.03.04 07:33수정 2024.03.04 14:42
스코틀랜드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 환불사태
"버려진 창고 아냐?"...'웡카' 행사장 찾은 관람객 분노한 이유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 행사장 내부 모습. /사진=엑스(X·옛 트위터),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영화 '웡카'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한 업체가 '웡카'를 본떠 기획한 행사장이 뭇매를 맞고 있다. 광고와 다르게 열악하게 조성된 행사장에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의 방문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초 이 행사를 주최한 일루미나티 하우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껏 없었던 초콜릿 판타지'라는 제목으로 올해 2월24일부터 영국 글래스코에서 이틀간 윌리 웡카 초콜릿 체험 행사를 홍보했다. 주최 측은 '마법에 걸린 정원', '상상의 실험관' 등 네 가지 테마의 체험관을 마련했다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입장료 35파운드(약 5만9000원)를 지불하고 행사장을 찾았지만 체험관 내부는 포스터와 조형물뿐이었다.

한 방문객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버려지고 텅 빈 창고에 불과했다"며 혹평했다. 또 다른 방문객도 "거대한 초콜릿 분수가 있는 것처럼 광고가 나왔지만 실제론 빈 창고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초라한 체험관 모습에 실망한 몇몇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일부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돌려달라며 경찰을 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최 측인 일루미나티 하우스는 방문객들의 항의로 개최 당일 행사를 중단했으며, 입장권을 전액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일루미나티 하우스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멋진 행사를 계획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 정말 죄송하다.
입장료 전액을 돌려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배우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웡카'는 지난 2005년 공개된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는 영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어내게 되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웡카'는 국내에서 지난 1월31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324만명을 기록 중이다.

"버려진 창고 아냐?"...'웡카' 행사장 찾은 관람객 분노한 이유
영화 '웡카'/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연합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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