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빈 술병만 65개 한숨…업계 불황에 "조조연도 상관없어" 호소

입력 2024.03.03 11:40수정 2024.03.03 11:40
김지석, 빈 술병만 65개 한숨…업계 불황에 "조조연도 상관없어" 호소
JTBC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반상회' 김지석이 업계 불황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불안감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배우반상회'에서는 러닝셔츠 차림으로 일어난 김지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석은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대뜸 "올해 너의 목표는 뭐냐"고 물었고, 매니저는 "형부터 좀 잘 돼서 저도 잘 돼야죠"라고 답했다.

김지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게 이같은 전화를 건 이유를 밝혔다. 그는 "1월1일 아침에 일어나서 올해도 파이팅해보자는 긍정적인 기분이 안 들고 '어떡하지?'라는 갑작스러운 불안감과 걱정이 들었다"며 "내가 올해 작품을 못 하면 어떡하지? 배우로서 잘 못 되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었다, 그런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지석은 매니저에게 "내가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고, 매니저는 "작년만큼만 하시면 잘되지 않을까"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지석은 "(조)한철이 형이랑 유인수 배우는 작년에 6~7개씩 했대, 나 작년에 몇 개 했어?"라고 재차 물었고, 매니저는 "하나 했다"고 힘겹게 답했다. 김지석은 "너무 비교되는 거 아니니"라고 씁쓸해했다.

김지석은 지난해 ENA 드라마 '신병'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조한철은 "원래 주인공은 1년에 한 작품 하지 않나, 우린 하나만 하면 큰일 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지석은 "오래 경기가 너무 안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안 한다한다? 그래도 하고 싶다"며 "작품하고 싶어 뭐든"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김지석은 매니저에게 "나는 주연, 조연, 조조연 상관없다, 좋은 작품이면 무조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매니저는 "저희는 다작을 하는 배우가 아니다 보니"라고 응수했으나, 김지석은 "나는 다작하고 싶어, 좋은 건 다 하고 싶어"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 매니저는 상반기 스케줄을 묻는 김지석에게 "상반기는 지금 찾고 있죠, 열심히"라고 말했지만, 김지석은 "지금 찾으면 어떻게 바로 들어가? 상반기 끝났으면 나 상반기 놀아?"라며 몰아갔다. 매니저는 "광고, 예능 등을 통해 대중에게 나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이후 김지석은 장식장에서 빈 술병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빼곡히 정리된 술병을 보며 "충격적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반려묘에게도 "아빠 미친놈인 것 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술병은 총 65개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지석은 "너무 제가 혐오스럽더라, 너무 밉더라, 그동안 집에서 술들을 그 정도로 마시면서 안 버리고 모아놨던 내 자신이 어휴"라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마침 새해가 밝았고 부정적인 걸 게워 내는 시간, 새로운 나로 변모하는 시간을 갖자 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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