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배우 송경철이 "국내에서 벌였던 사업이 망한 뒤 한강에서 큰 사고를 당했고 이후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11시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평생 속 썩이고 고생만 시키던 배우자가 나이가 들고 철 들었다는 내용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게스트들의 모습이 담겼다.
배우 송경철은 이날 홀로 필리핀으로 떠난 사연을 소개했다. 송경철은 "배우로 한창 잘 나갈 때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청담동에서 사업을 했는데 그것도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1995년부터 필리핀 세부에 투자도 했다"라며 "음식점도 하고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도 만들었다, 그런데 그때 IMF가 터져서 내 재산이 다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그 당시 지인들과의 채권, 채무도 복잡하게 얽혀있었다"라며 "2002년 월드컵 때 지인들과 응원을 하려고 한강에서 제트 스키를 타다가 바지선에 있던 쇠줄에 얼굴을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해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지금 얼굴에 나사가 70개는 박혀있다"며 "그 당시 뉴스에 죽었다고 오보까지 났을 정도다, 이후 회복을 한 뒤 필리핀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송경철은 "나중에 아들에게 들어보니 '나 없을 때 와이프가 파출부를 했다'더라"라며 "얘기를 안해서 몰랐다, 지금 내가 잘 해줘야 하는데, 잘해주려고 하면 내가 너무 어색하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그는 "사실 이 자리가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나온 것 같다"며 "나처럼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