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비례대표로 출마하기엔 당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며 지역구를 통해 국회에 입성할 뜻을 밝혔다.
출마지역도 선거 지휘를 병행할 수 있는 곳을 택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기에 몇몇 곳을 놓고 검토 중이며 곧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최대 과제는 본인의 국회 입성이다. 이번에 의원이 되지 못하면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는다"고 강조하자 상당수 정치 분석가가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비례대표로 내세우는데 총대를 멜 것 같다'라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보다 더 걱정하는 사람은 저이다"며 "저보고 지역구 쇼핑하냐 이런 분들 있지만 그게 아니다. 마음속에 2~3곳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각 지역마다 전략적 방향의 궤가 완전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만약 (출마지를) TK로 했을 때 저 개인적으로 많은 주목은 받을 것이지만 TK에서 제 선거에 몰입하게 되면 당의 이슈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또 "서울이면 당무를 같이 볼 수 있는데 경기도권은 출퇴근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우리 주요 출마자들이 경기 남부에 몰려 있기 때문에 그쪽에 출마할 것이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저 혼자 선택하라고 그랬으면 벌써 선택했을 것인데 당대표 역할이 있어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화성동탄이 갑을병에서 갑을병정으로 지역구가 1곳 더 늘어나 이준석 대표의 유력 출마지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냉정하게 말하면 21대 총선 때 이원욱 의원이 65%의 지지율로 당선된 곳이다. 보수 정당이 35% 득표한 험지다"라며 "아무리 신당을 하지만 이준석은 누가 봐도 보수의 이준석이기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서 냉정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탄탄한 동탄이기에 이원욱 의원과 함께 나서면 "시너지가 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이원욱 의원이 화성정으로, 이 대표는 바로 위에 붙어 있는 화성을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례대표에 대해선 "이 당을 하기로 한 의원들이나 다른 분들이 다 격전지에서 싸우고 있는데 저만 뒤로 빠지는 것이 쉬운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저희 당 지지율이 견고하게 10% 이상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비례대표 출마도) 작전상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지지율이 10%라면 제가 14%, 12% 정도 되는 지점(후순위 비례대표)에 걸쳐놓고 되든 안 되든 전국 지원하면 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판단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