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90년대 한양대 농구부 합숙 훈련, 군 생활보다 더 극단적"

입력 2024.02.29 12:21수정 2024.02.29 12:21
유태오 "90년대 한양대 농구부 합숙 훈련, 군 생활보다 더 극단적" [N인터뷰]
유태오/CJ ENM 제공


유태오 "90년대 한양대 농구부 합숙 훈련, 군 생활보다 더 극단적" [N인터뷰]
유태오/CJ ENM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태오가 군대 생활 연기를 할 때 90년대 한양대학교에서 했던 합숙 훈련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군대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군대 생활을 연기했느냐'는 질문에 "선생님에게 듣고 정서를 알게 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독일에서 미국 가기 전까지 21세까지 농구를 했는데 농구 선수로 (한국 대학교에서)합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여름 방학이 두 달인데 합숙 훈련을 매해 갔다, 15살 때 한양대학교 (농구부에)들어갔다, 90년대 중후반 한양대학교 합숙 훈련이 군대생활보다 더 극단적었다"며 "내가 독일 교육을 받으면서 문화 충격을 받은, 역문화충격을 받는 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유태오는 "단체 기합을 받고 '머리 박아' 하면 박았다, 왜 박는지 모르는데 일단 하라고 한다, 형들은 20대 나는 열 다섯 살이었다, 농구 사랑해서 왔습니다 하면 '얘들아 어떻게생각하니?' 하면서 나무 야구 배트를 꺼내 무릎을 쳤다"면서 쉽지 않았던 합숙 생활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유태오는 이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것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고생 안에서 동질감과 정이 생기는 걸 처음 느꼈다, 다음해에 또 가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해서 3년간 합숙을 갔고, 프로팀 제안을 받았는데 무릎 부상 때문에 못했다"면서 "예외적인 경험을 한 삶이었다, 낯설지 않은 경험이고 어떤 우리나라 사람보다 끝까지 집요하게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작품상 2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유태오는 극중 어린 시절 갑자기 떠나버린 첫사랑 나영을 그리워 하는 해성을 연기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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