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킬리언 머피가 놀란 감독 소개해줘, 오디션 보고싶다 어필"

입력 2024.02.29 11:55수정 2024.02.29 11:55
유태오 "킬리언 머피가 놀란 감독 소개해줘, 오디션 보고싶다 어필" [N인터뷰]
유태오/CJ ENM 제공


유태오 "킬리언 머피가 놀란 감독 소개해줘, 오디션 보고싶다 어필" [N인터뷰]
유태오/CJ ENM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유태오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북미 시상식에 참석하며 유명 배우 및 감독들을 만난 일화를 밝혔다.

유태오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영국 아카데미)그 자리에 있을 때까지 실감이 안 났다, 나는 앞 뒤가 없고 현재를 사는 사람, 그런 느낌인데 막상 가니까 아침에 매니저가 소감을 준비했느냐고 하더라, 절대 될 거라 생각 안 했는데 (매니저는)기회가 있잖아 이랬다"고 말했다.

이어 "두 시간 동안 그 우리 차례가 될 때까지 너무 긴장하고 혼자 머릿속에서 상상헀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그런데 킬리언 머피가 되고 나서 너무 안심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 후 유태오는 용기를 내 킬리언 머피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킬리언 머피에게 직접 가서 '(수상자가)당신이어서 너무 좋다, 예전부터 모든 영화 챙겨봤고 당신의 연기를 배운 학생이다'라고 얘기했다"며 "인사하니까 너무 고맙게도 포옹해주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만났냐고 하면서 내가 소개 시켜줄까 했다, 그러면서 나를 손잡고 세워주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유태오는 "이미 놀란 감독님도 우리 영화 본 소식을 들었다, 나도 좀 안심을 하고 너무 팬이라고 '메멘토'부터 모든 작업을 챙겨봤다고 했고, 한국 배우가 필요하시면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했다, (감독님이)연기하는 걸 봤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 마디 해주시더라"고 덧붙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작품상 2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유태오는 극중 어린 시절 갑자기 떠나버린 첫사랑 나영을 그리워 하는 해성을 연기했다.

한편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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