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누이 차단할까요?"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염탐, 시모에게 고자질하는 시누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동갑 남편과 신혼을 즐기고 있는 결혼 6개월 차 김 씨, 이런 그의 유일한 고민은 바로 시누이다.
소개팅으로 만난 김 씨 부부는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전화로는 부족했던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런데 결혼 후 뜻밖의 복병을 만난 것이다. 5살 위, 미혼 시누이였다.
어느 날 시누이가 SNS 친구 신청을 했고, 김 씨는 별생각 없이 수락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한 사진을 올리자 시누이는 "여기 어디야? 맛있어 보인다. 근데 남자밖에 없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동료들은 "(시누이가) 널 감시하는 것 같다"고 반응했다.
그리고 며칠 뒤, 결혼 후 김 씨의 첫 생일이던 날이었다. 남편에게 명품 선물을 받은 그는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를 본 시누이는 "헐..."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같은 사진을 올린 동생 게시물에는 "너 결혼하더니 이렇게 변하냐. 곧 엄마 생일인데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얼마 뒤, 시모는 김 씨 부부에게 대게를 함께 먹자고 제안했다. 하필 같은 날 영화표를 예매해둔 김 씨 부부는 "급한 일이 있어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 관람한 인증샷을 SNS에 올렸고, 이를 본 시누이는 '좋아요'를 눌렀다. 그리고는 가족 단체 메시지 방에 김 씨의 SNS 사진을 올리며 "이 영화 보려고 했는데 어땠냐. 대게를 포기할 만큼 재밌었냐"며 무안을 줬다.
김 씨 남편은 "우리도 대게 먹고 싶었는데 어렵게 예매한 표라 어쩔 수 없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시모 역시 "신혼인데 데이트할 수 있지"라고 넘어갔다.
게시물을 올릴수록 눈치가 보인 김 씨는 "시누이 계정을 차단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그냥 차단해요..",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이런 걸로", "시누이는 남의 SNS를 왜 염탐하냐. 할 일 없냐", "시누이는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지말고 자기 삶에 올인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