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하동근과 '남해군 이장' 부친 하희택 씨가 부전자전 비주얼과 끼와 훈훈한 부자의 정(情)을 자랑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화밤 대기획'(화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전국 이장 잔치' 특집이 펼쳐져 놀 줄 아는 이장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가수 하동근의 부친이자 남해군 이장인 하희택 씨가 출연했다.
이날 하희택 씨는 '트로트계의 동근해'라는 MC 붐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 가수 강진의 '삼각관계'를 구성지게 불렀다. '남해군' 출신 나상도가 하동근의 아버지를 알아본 가운데, 하희택 씨는 남해의 특산물인 시금치를 꽃다발처럼 만들어 마이크와 함께 들고 나와 시선을 강탈했고, 시금치가 남해의 특산물이라며 이장님답게 깨알 지역 홍보를 했다. 그러면서 "시금치에 이은 두 번째 (남해) 특산물이 있는데, 바로 나상도!"라고 덧붙이며 유쾌한 입담도 과시했다.
본격적인 장기 자랑 무대에서는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했다. 이때 아들 하동근이 안무팀 멤버로 깜짝 등장, 현장을 뒤집어놨다. 하희택 씨는 아들이 나온 줄도 모르고 노래에 집중하다가 바로 옆에서 춤을 추는 하동근을 발견해 화들짝 놀라 '찐'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하동근은 무대 말미, 아버지를 양팔로 번쩍 안아 올리는 모습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동근의 효심이 담긴 무대에 양지은과 은가은은 눈시울을 붉혔으며 "언제 들어도 울컥해지는 이름이 아버지인 것 같다"라며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냈다.
감동적인 부자간의 합동 무대를 마친 후, 하동근은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며 "무대 뒤에서 아버지가 노래 부르시는 걸 지켜봤는데, 우리 아버지의 청춘도 참 멋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희택 씨는 "동근이가 훌륭하게 커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더더욱 파이팅 하자"고 화답한 뒤, 아들을 와락 끌어안았다. 하동근도 그런 아버지를 등에 업은 뒤, 모두에게 90도 인사를 올리는 모습으로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한편 하동근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사랑님'으로 올하트를 받은 전천후 멀티테이너로, 오는 29일 신곡 '안녕하세요'를 발표한다. 이는 지니뮤직 등 트로트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던 '길상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안녕하세요'는 하동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하동근은 오는 4월 7일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꽃피는 봄, 동근해 봄'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