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대게 두 마리 37만 원' 바가지 논란 여전

입력 2024.02.28 07:03수정 2024.02.28 14:09
"곪아도 단단히 곪았다"
소래포구, '대게 두 마리 37만 원' 바가지 논란 여전
사진출처=유튜브 '생선선생미스터S'

[파이낸셜뉴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바가지요금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생선선생미스터S'에는 ‘선 넘어도 한참 넘은 소래포구, 이러니 사람들이 욕할 수밖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12일 소래포구를 다녀왔다는 유튜버 생선선생은 "사람들이 욕을 하던 게 이제는 이해가 간다. 여긴 안 될 것 같다. 곪아도 단단히 곪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생선선생에게 끊임없이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구매자의 의중과 상관없이 무작정 생선을 꺼내 무게를 달아보거나, 물 밖으로 꺼내두는 방식으로 구매를 요구했다.

설명을 듣다가 자리를 옮기려고 하면 친절히 설명까지 해줬는데 안 사고 그냥 간다며 눈치를 주기도 했다.

바가지 요금도 여전했다. 가격표에 1㎏당 4만 원이라고 적혀있던 것과 달리 상인은 5만 원이라고 말했다.

사지 않아도 되니 무게만 달아 보자면서 정작 몇 ㎏인지는 보여주지 않는 상인도 있었다.

특히 가격를 묻는 질문에 “대게 두 마리에 37만8000원, 킹크랩은 54만원”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버는 "끌려와 설명만 들었는데 안 사서 죄인이 된 거 같다"며 "A부터 Z까지 좋은 이야기를 단 한마디도 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래포구의 미담은 끝이 없네요", "소문만 들었지 실제 영상으로 보니 기가막힌 곳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소래포구는 거르는 게 답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지난 6월 소래포구 상인들은 '꽃게 바꿔치기', '저울치기'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이에 호객 행위는 물론 섞어 팔기, 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한 바 있다.


또 인천 남동구는 소개포구 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위법 행위 근절 교육을 하기도 했다.

당시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 어시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파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께 정겨운 정취를 안겨드리는 곳"이라고 대변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나서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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