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못 간다" 짜증낸 택시기사.. 무슨 일?

입력 2024.02.27 09:54수정 2024.02.27 13:02
"짐도 많고 졸린다는 아이 때문에 편하려고 택시 이용한 건데.."
"아파트 단지 못 간다" 짜증낸 택시기사.. 무슨 일?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 택시 승객이 아파트 안쪽까지 들어가달라고 요구했다가 기사에게 짜증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와 딸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 씨는 "어제 오후 마트에 갔다가 7세 딸아이와 손에 들고 있는 짐이 너무 많아 택시를 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집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저희 동이 가장 안쪽에 있다. 택시 타고 저희 동 앞까지 갔다"며 "요금은 1만2800원 나왔다. 평소 단지 안까지는 안 들어가는데 어제 짐도 많고 딸이 너무 졸리고 빨리 집에 가서 자고 싶다길래 동 앞까지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황당한 일은 이후에 일어났다. 동 앞에 도착해 하차할 때, 택시 기사가 "보통 아파트 단지 안까지 잘 안 들어온다"며 짜증을 낸 것이다.

이에 A 씨는 "단지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아이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입구 바로 앞이 큰 대로변이라 저희 동에서 다시 나오는 것도 막히지 않는다"며 "짐도 많고 졸린다는 아이 때문에 편하려고 택시 이용한 건데.."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다른 택시 기사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나. 아니면 제가 민폐를 끼친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택시 타는 이유", "비 오는 날 현관 앞에 내려달랬더니 기사가 투덜거리길래 이렇게 비 맞고 걸을 거면 버스 타지 왜 비싸게 택시 타겠냐고 했다", "민폐 아니다. 그 기사가 불친절 한 거다", "미터기 나온 요금 그대로 지불한 거니 정당한 요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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