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탈의실서 쓰러진 여성 살린 인천시설공단 직원

입력 2024.02.26 11:25수정 2024.02.26 11:33
수영장 탈의실서 쓰러진 여성 살린 인천시설공단 직원
(출처=뉴시스/NEWSIS)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수영장 탈의실에서 쓰러진 50대 여성 회원을 인천시설공단 직원이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사실이 7년 만에 알려졌다.

26일 인천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31일 오전 9시20분께 당시 50대였던 수강생 지모 씨가 인천청소년수련관 수영장 내 탈의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체육강습을 담당하던 공단 직원 김재형 주임은 급히 지씨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 주임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씨의 상태를 주시하며 곁을 지켰다.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지씨는 의식을 회복하고 지금까지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사연은 지씨의 남편 김영천씨에 의해 7년 만에 알려졌다. 김영천씨는 최근 공단을 찾아 김재형 주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집사람을 간호하느라 바빠 여건이 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수영장에 다니게 되면서 김재형 선생님을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주임님은 신속한 대처로 집사람 생명을 살려주신 은인"이라며 "다행히 아내도 많이 회복되어 가고 있다"고 했다.


김재형 주임도 반가운 마음에 김씨 부부의 집을 찾아 7년 만에 지씨를 재회했다.

김 주임은 "이렇게 다시 뵐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하루 빨리 쾌차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설공단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김재형 주임의 공로를 인정해 다음달 25일 창립기념일에 김 주임에게 특별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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