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이 플레이어들의 몰입감 높이는 연기력과 더 강력해진 추리 게임으로 '레전드 예능'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티빙을 통해 처음 공개된 '크라임씬 리턴즈'가 제대로 승승장구 중이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지난 23일까지 총 8회가 공개된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항 살인 사건, 고시원 살인 사건, 법원 살인 사건, 교주 살인 사건 등 4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오는 3월 1일 마지막 에피소드인 풍무 그룹 회장 살인 사건의 공개만 앞둔 가운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크라임씬 리턴즈'의 탄탄한 스토리,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화려한 추리 게임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각자 용의자와 탐정이 된 출연자들이 그들 가운데 숨어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이다. 지난 2014년 JTBC에서 시즌1 방송을 처음 시작했으며, 2017년까지 총 3개의 시즌으로 제작됐다. 시즌3까지의 방송 당시에도 '살인 사건 추리'라는 획기적인 기획과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와 탐정을 맡아 펼치는 추리 게임이 재미를 주면서 많은 팬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크라임씬'은 지난 2018년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본상을 받는가 하면, 휴스턴 국제 영화 영상 페스티벌에서 TV 엔터테인먼트 경쟁 부문 금상,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서 최고의 게임 퀴즈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시즌3 방영 이후 프로그램의 준비 기간이 길다는 점 등의 이유로 새로운 시즌 제작의 어려움을 겪었던 '크라임씬'은 7년 만에 JTBC가 아닌 티빙에서 새로운 시즌인 '크라임씬 리턴즈'로 돌아왔다. 기존 윤현준 PD가 그대로 연출을 맡았으며 시즌1부터 활약했던 박지윤, 시즌2부터 합류한 장진 감독, 장동민 등 원년 멤버로 출연하고 있다. 또한 키, 안유진, 주현영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활력도 더했다.
7년 만에 OTT로 돌아온 만큼, '크라임씬 리턴즈'는 더 탄탄해진 스토리와 확장된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했던 '풍무 그룹'이 매 에피소드에서 간접적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각 에피소드에서의 스토리 외에도 시즌 전체의 '떡밥'을 해석하는 게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 '크라임씬' 최초로 근대 시대를 주제로 한 에피소드가 네 번째 '교주 살인 사건'으로 다뤄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의 연기력도 호평받고 있다. 각자 자신의 역할에 맞춰서 연기를 하면서 추리를 펼쳐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이들의 연기도 '크라임씬'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멤버들은 자신의 역할을 철저히 연구해 추리 게임에 임하며 더욱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연기력이 가장 빛났던 에피소드는 '고시원 살인 사건'이라는 평이다. 고시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리하면서 멤버들은 제각각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예능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는 활약을 펼치면서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캐릭터 연기가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더 깊어진 멤버들의 연기력에 대해 윤현준 PD는 뉴스1에 "지난 시즌 멤버들보다 연기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그만큼 더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라며 "지난 시즌들 같은 경우에는 매주 녹화해야 했던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역할을 익히기에 시간이 부족했다면 이번에는 최소 2~3주 전에 대본을 바고 숙지를 해 자기 역할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시작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자기 역할에 잘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덕분일까.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윤현준 PD는 "호평과 좋은 반응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다들 고생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너무 감사하고, 함께 만든 친구들도 너무 보람이 있을 것 같다, 아직 에피소드가 남은 만큼 더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