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유명 음악 프로듀서 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40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요계와 팬들을 안타까움과 충격에 젖게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는 이날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러진다.
1983년 6월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쥬얼리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편곡했다. 이어 2009년과 2010년 히트곡들인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와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을 작사 작곡했고, 시크릿 '매직'을 편곡했다. 2011년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작사 작곡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를 작곡 및 편곡했다. 여기에 현아 '버블 팝'도 작사, 작곡, 편곡하며 히트곡 수를 늘렸다.
이후 신사호랭이는 걸그룹 EXID를 프로듀싱했고, 2015년 작사 작곡 편곡한 '위아래'가 역주행 흥행 신화를 쓰며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이외에도 모모랜드의 '뿜뿜'도 작사 작곡 및 편곡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걸그룹 트라이비를 직접 제작하는 등 아이돌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작곡가로 데뷔한 지 19년 만에 사망 소식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사망 이틀 전까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이 더 크다.
가요팬들은 "너무 젊은 나이인데…", "마음 편히 지내시길 바란다",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줘서 감사했다"라고 고인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매하고 22일부터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컴백 활동에 나섰던 트라이비도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비보 여파로 이번 주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트라이비의 신곡 '다이아몬드'는 신사동호랭이의 유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