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피꽃' 박세현 "이하늬, 종방연 때 꼭 안아주며 격려…눈물 펑펑" ②

입력 2024.02.23 07:01수정 2024.02.23 07:01
'밤피꽃' 박세현 "이하늬, 종방연 때 꼭 안아주며 격려…눈물 펑펑" [N인터뷰]②
배우 박세현 ⓒ News1 권현진 기자


'밤피꽃' 박세현 "이하늬, 종방연 때 꼭 안아주며 격려…눈물 펑펑" [N인터뷰]②
배우 박세현 ⓒ News1 권현진 기자


'밤피꽃' 박세현 "이하늬, 종방연 때 꼭 안아주며 격려…눈물 펑펑" [N인터뷰]②
배우 박세현 ⓒ News1 권현진 기자


'밤피꽃' 박세현 "이하늬, 종방연 때 꼭 안아주며 격려…눈물 펑펑" [N인터뷰]②
배우 박세현 ⓒ News1 권현진 기자


'밤피꽃' 박세현 "이하늬, 종방연 때 꼭 안아주며 격려…눈물 펑펑" [N인터뷰]②
배우 박세현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17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완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사극으로, '과부의 이중생활'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큰 재미를 선사했다. 덕분에 마지막회는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역대 MBC 금토극 1위' 기록을 달성하며 화제 속에 종영했다.

특히 '밤에 피는 꽃'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여화의 오른팔인 연선 역을 맡은 박세현은 신예임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 안에 잘 녹아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하늬와도 자매 같은 '찰떡 케미케미케미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세현에겐 '밤에 피는 꽃'이 첫 지상파 주연작. 그럼에도 부담되기보다 설렘이 더 컸다는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쳤다.

하지만 박세현은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아직은 얼떨떨하다고. 작품은 워낙 좋아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에게까지 스포트라이트가 비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극이 진행될수록 연선이라는 캐릭터 너머의 연기자인 자신까지 주목받게 돼 신기하고 또 기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2018년 정식으로 데뷔한 뒤 쉴 틈 없이 작품에 출연하며 달리고 있는 박세현은 '갖고 있는 세계가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밤에 피는 꽃'으로 주목받은 신예 박세현을 만났다.

<【N인터뷰】①에 이어>

-보수적인 시대에서 연선은 그에 맞지 않은 당찬 인물로, 여화와 비슷한 결을 가진 캐릭터였다. 연선이를 어떻게 바라보며 연기하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연선이가 일반적인 양민들과 다를 수 있었던 건 여화의 영향이 컸다. 난 연선이가 비관적 시선을 갖고 있었던 인물이라고 봤다.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죽을 뻔하면서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돈이 없으면 세상을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은 연선이다. 여화를 믿기까지도 오래 걸렸을 거다. 처음엔 '이 사람이 왜 날 곁에 두지' 의심하다가, 여화의 성품을 알게 되고 또 작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아씨를 보면서 마음을 열지 않았을까. 또 여화가 자신 때문에 자유로워지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있었을 거다. 그렇게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 만의 특별한 관계가 완성된 것 같다. 여화가 밤에 나갔다 오면 화를 내지만, 연선이는 아씨가 다치지만 않으면 도와주자는 생각이었을 거다. 그래서 약자를 구하려는 여화를 막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젠가 여화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오면 든든한 힘이 돼주고자 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한다.

-연선에게 여화는, 여화에 연선은 어떤 존재였을까.

▶'여화와 연선이는 서로가 있어서 살 수 있었다'라는 댓글을 봤는데, 그 말에 정말 공감했다. 여화는 연선이를 구하면서 과부 인생을 청산할 기회를 놓쳤지만, 온전히 자신을 지지해 주는 연선이가 곁에 있어 힘을 얻지 않았을까. 연선이도 여화가 바꾸는 세상을 그려보고 지지하면서 동생이지만 아씨를 보호하려 한다. 서로의 가족이자 보호자 같은 관계가 아니었을까.

-이하늬와 유독 붙는 신이 많았다. 호흡은 어땠는지.

▶그동안 함께 작품을 했던 분들과도 호흡이 좋고 다들 잘 지냈지만, 이번에 유독 이하늬 선배님을 너무너무 좋아하게 돼 신기했다. 너무 좋은 분이다. 내가 노력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고, 한 번 더 챙겨주신다. 또 내가 촬영을 망친 거 같아 자책하고 있을 땐 '그런 날도 있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내일 만나자'라고 해주셔서 '정말 이 언니를 안 좋아할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 마음이 화면에도 잘 묻어나서 신기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연기를 할 때도 나오더라.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에 감사하다.

-이번 작품을 마친 뒤 이하늬가 해준 말이 있다면.

▶선배님은 평소에도 칭찬을 달고 사는 다정한 분이다.(미소) 특별히 더 해주신 말씀은… 종방연 때 '세현아, 네 에너지는 독보적이니 버티면 네 시대가 오고 활짝 피어날 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면서 꼭 안아주셨다. 그때 마음이 울렁거리면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 덕분에 '선배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고 싶다'라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똑 부러지는 연선은 여화가 떠난 뒤 상단 도방이 된다. 개인의 성장도 엿보인 결말이었는데.

▶일단 연선이가 비단옷을 입게 돼 기뻤다.(웃음) 결말에선 연선이가 본인이 할 몫을 잘하면서 살아가는 게 좋았다. 연선이는 여화가 떠났을 땐 많이 울었을 것 같지만, 그에게서 배운 따뜻함과 강인한 마음을 갖고 '아씨가 돌아오면 숨 돌릴 곳 하나는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앞을 향해 달려갔을 거다. 그런 연선이의 성장이, 본인의 삶을 잘 살아내는 모습이 나 역시 좋았다.

-본인에게 '밤에 피는 꽃'이 어떤 의미로 남을까.

▶'밤에 피는 꽃'에 함께하면서 진짜 너무 행복했다. 현장에 가는 게 즐겁고, 퇴근하면서도 '내일은 어떤 연기를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나답지 않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작업에 임했다. 사실 이건 이하늬 선배님의 영향도 컸다. 앞으로 배우를 하면서 힘든 순간도 있을 텐데, 그럴 때 '밤에 피는 꽃'의 행복한 기억을 꺼내면 힘들 때 먹는 비상 간식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듯하다. 그만큼 내겐 큰 의미로 남은 작품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요즘 확고해진 생각은, '갖고 있는 세계가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다.
'저 배우가 보는 세상이 넓구나, 넓은 시야를 가졌구나'라는 게 느껴지는 연기를 하자는 게 내 다짐이다. 이번 작품을 하고 난 뒤에도 한계를 느껴 '연기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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