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여동생, 아픈 母 간호하느라 고교 자퇴…상처될까 걱정"

입력 2024.02.22 09:31수정 2024.02.22 09:30
박서진 "여동생, 아픈 母 간호하느라 고교 자퇴…상처될까 걱정"
사진=KBS 2TV '살림남'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박서진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삼천포에서 올라온 동생 효정과 인천에서 한 달간 함께 살고 있는 박서진은 "동생이 오고 나서 밝아졌고, 살이 1~2㎏ 쪘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박서진이 스케줄을 나간 후 집에 혼자 남은 효정은 친구와 통화를 했다. 이어 잘 지내고 있는 친구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현실에 "겉으로는 밝은 척했지만 좀 씁쓸했다. 부럽기도 했다. 인천에서 뭐 하나 싶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고, 일자리를 검색해보며 심란한 마음을 드러냈다.

밤늦게 스케줄을 마치고 퇴근한 박서진은 자는 동생이 깰까 조심하며 잘 준비했다. 하지만 10년 넘게 시달리고 있는 심각한 불면증 때문에 날을 지새웠다. 박서진은 "스무살 초반 때부터 불면증이 심했다, 불면증에 번아웃까지 왔을 때는 노래를 한 기억이 없는데 무대가 끝나 있던 적도 있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박서진과 오빠 걱정뿐인 어머니와의 통화로 서운함이 쌓인 동생 효정은 서로 예민함이 극에 달하며 부딪혔다. 효정은 서진에게 "나도 오빠 뒷바라지하기 힘들다, 이기적으로 살지 마라, 그러니까 지금까지 모태솔로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박서진은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학업과 연애 등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박서진은 "예민한 상태에서 들으니 살짝 울컥했다"라며 "누구보다 잘 알 거라고 생각했던 동생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효정 역시 "나도 아픈 엄마 뒷바라지하느라 고등학교 졸업도 못했다"며 아픈 사연을 전했다.

효정은 과거 본인의 건강과 편찮으신 어머니를 간호해야 했던 상황 때문에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박서진은 "여동생이 중졸이다, 검정고시를 봤으면 좋겠다,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나중에 상처가 될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동생과 다툰 박서진은 동생을 위해 밥을 차리며 화해의 손길을 건넸다. 이에 효정은 화를 풀었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훈훈함을 줬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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